괴테의 파우스트를 통한 근대성 비판

소개

괴테의 파우스트를 통해 본 근대성 비판,

목차

1. 서론

2. Faust를 통해 드러나는 근대성 비극 1
1) 성서 해석에 있어서의 문제
2)악을 원하면서도 선을 창조하는 힘, 의지와 무관한 결과를 낳는 힘

3. Faust를 통해 드러나는 근대성 비극 2

4.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Goethe의 <Faust>는 내게 있어 특별한 텍스트이다. 이유인즉슨 이 텍스트에 대한 나의 이해의 변화를 살펴보면 내가 대학에 온 뒤 겪었던 생각의 변화가, 적어도 그 단초는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Faust>는 내게 있어 특별한 텍스트이다.
내가 <Faust>를 처음 접했을 당시 텍스트에 대한 나의 이해는 <Faust>에 대한 보편적 해석, 즉 실존적 고민에 빠진 한 학자가 Mephistopheles와의 계약을 통해 온갖 경험을 겪은 뒤 결국에는 선을 지향하는 그의 의지로 인해 구원에 이른다는 다소 도식적인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정서웅, 인간 존재의 문제를 전형적으로 다룬 작품, 파우스트2, 민음사, 1999, p.402
이러한 공식에 따르자면 <Faust>는 인간 의지의 승리이며 곧 Goethe의 <Faust>는 가장 고전적이며 동시에 근대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작품 이해는 내가 알 듯 모를 듯한 고민에 빠져 지내던 시기에 다음과 구절 하나로 위안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Es irrt der Mensch, solang` er strebt. (Faust 317행)

많은 사람들이 <Faust>를 읽은 뒤 기억하는 몇 구절 중 하나인 이 구절은 내게도 마찬가지의 의미로 다가왔다. Faust는 노력했으며 그에 따라 방황했다. 그리고 해석의 분분함은 제쳐두더라도 결국 Faust는 승리했다고 나는 이해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Faust를 승리자로 기억하지 않는다. <Faust>를 다시 읽으면서 꾸준히 머릿속에 상기시킨 문제, 즉 ‘Faust는 비극이 아닌가?’라는 자문 끝에 나는 결론 내렸다. <Faust>에 대한 과거의 내 이해는 인물 Faust를 중심에 놓고 해석한 결과였다. 누군가를 중심에 놓고 그 기준에 맞춰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은 Faust가 아무리 주인공이라 하여도 <Faust>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양해야 할 것이었다. 그 지양의 과정을 통해 내가 다시 읽은 <Faust>는 저자 말대로 비극 Goethe는 Faust가 Tragoedi임을 ‘Faust-Eine Tragoedi`라는 부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