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축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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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축제에 등장하는 상가를 찾아오는 문상객의 범위와 상주와의 관계에 대해 정치경제적인 측면을 살펴본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영화 “축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영화 “축제”는 5년 넘게 노망을 부리다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 어머니의 삼일장 이야기이다. 감독은 죽음의 엄숙함을 여든 일곱이라는 나이의 자연스러움으로 흐트러뜨린다. 따라서 장례는 죽은자의 삶이 엮어놓은 날줄과 씨줄에 메달린 산자들의 한풀이 난장과 대동의 마당이 된다. 노모의 죽음은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의 일상의 긴장을 끊어준다. 가족간에는 그동안 억눌렸던 설움과 원망의 고삐가 풀어지고 가문에서는 젊은것들에 밀려났던 인륜과 법도가 목소리를 높이며 문상객들은 질펀한 축제를 즐긴다. 그러나 영화가 마냥 흐트러지지 않는 것은 중간중간 삽입된 차분한 동화(童話) 장면이 튼튼한 줄기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동화는 죽음에 관한 공동체의 신화를 통해 영화 속 현실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반추하게 해준다. 40대의 아들이 할머니의 노화와 죽음에 대해 질문하는 딸에게 아버지의 입장에서 설명해준다. 죽음은 끝이나 단절이 아니라 삶의 대물림이며 그 동력은 사랑이라고 장례를 다룬 영화의 제목이 “축제”인 이유는 그 때문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의 장례의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되었다.
●용어 정리
◈상주 [喪主]: 상사(喪事)의 주관자.
상주는 죽은 사람의 장자(長子)가 되고, 장자가 없으면 장손이 되는데, 이것을 승중손(承重孫)이라고 한다. 장손도 없으면 장증손장고손의 차례로 된다. 자손이 없을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촌수의 친족 중에서 나이 많은 자가 된다. 아내의 상(喪)에는 남편이 된다. 상사에서 안의 일을 주관하는 사람을 주부(主婦)라 하는데, 주부는 죽은 사람의 아내가 된다. 아내가 없으면 상주의 아내가 된다.
상사(喪事)의 주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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