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메밀꽃필무렵과양귀자원미동사람들에대한공간분석

소개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과 양귀자의 원미동사람들의 공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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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에 대한 공간분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나타나는 공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것은 장터, 메밀꽃이 피어 있는 달밤의 길, 그리고 허생원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과거적 공간이다. 여기서, 장터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과 소외가 내포된 도시적 공간이다. 그리하여, 이 공간에서 허생원과 동이의 충주댁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며, 허생원의 소외된 반평생이 드러난다.
이러한 소외와 단절의식은 「원미동 사람들」에서는 ‘원미동’이라는 공간에서 제시되어 있다. 「방울새」에서는 남편이 있는 공간과 그녀가 있는 공간이 갈라져있다. 그녀에게 있어 남편이 사는 공간은 무의미한 죽음의 공간으로 인식되며 그녀의 공간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인물이 분리된 공간에 갇혀 다른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로 전락한 모습으로 인식되는 것은, 타자와의 대화가 불통되고 단절된 공간임을 나타낸다. 「지하생활자」에서도 이러한 점이 나타나는데, 지하실 방은 어둠과 밝음이 상충되는 공간이다. 또한 지상과 지하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문이 잠긴 것은 그가 지상의 세계에 편입하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어둠의 공간은 작은 지하실 방에서 밝은 지상의 공간으로 확대되어 나타나 세계는 보다 암울하고 절망적인 공간으로 화한다. 우리의 안과 밖, 지하와 지상이라는 이분적 공간은 이처럼 소외된 공간을 더욱 극단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세계를 소외와 단절된 공간으로 보다 일관성있게 확장시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원미동 사람들」에서는 인물들이 대도시인 ‘서울’을 이상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원미동에 사는 봉급생활자들에게 있어 서울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물질을 공급해 주는 배급의 장소이다. 이런 점이 그들로 하여금 도시를 이상화된 공간으로 인식시킨다. 때문에 서울로부터 멀어질수록 이들은 불안을 느끼고 절망한다. 원미동에서의 삶이 고되고 치열할수록 이와는 대비적으로 서울은 더욱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공간으로 자리잡는다. 작중 인물들에게 있어 도시가 이상적 공간으로 인식되는 양상은 원미동의 거리에서 가게들의 상호가 ‘강남부동산’, ‘한강인삼찻집’, ‘서울미용실’ 등인 것으로부터 잘 드러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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