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벌레이야기`와 영화 `밀양`의 문자와 영상의 표현방식 분석

소개

소설 `벌레이야기`와 소설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 `밀양` 간의
문자와 영상의 표현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 인물
1) 알암이와 준
2) 아내와 신애
3) 나와 종찬
4) 김도섭과 박도섭

2. 표현방식
1) 대화
2) 신애를 바라보는 카메라
3) 영상으로 예측하고 회상하기
4) 높은 카메라 앵글의 의미
5) 그 밖에

본문내용

벌레이야기를 먼저 읽고 난 뒤 밀양을 보았다. 영화를 먼저 보면 그 이미지와 영상이 소설에 중첩되어 소설을 이해하는 데 오히려 장애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그런데 소설과 영화의 흐름이 꽤 다르다. 아이를 잃은 엄마와 한 인간으로서의 종교와 신앙, 분노와 복수, 죄와 용서에 관한 전체적인 줄기는 상통하지만 그 외의 구성은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분석하는 도중 문자와 영상의 표현방식 분석이라기보다는 자꾸 줄거리의 차이점 분석에 초점이 맞춰지려는 경향이 생겨 다잡으며 글을 쓰려 부단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결국 일정 부분 그 경향을 버리지 못했음을 털어놓고자 한다. 참고로 밀양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간 것 이외에는 인터넷 상의 비평글이나 블로그의 감상 글 등을 전혀 읽지 않았다. 혹 그 논지에 따라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따라서 글의 수준이 미흡할 수 있음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미리 밝히는 바이다.

<중 략>

우리는 영상을 보면서 예측과 회상의 반복을 거친다. 종교에 의지하게 된 후 아내(신애)는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소설에서의 아내가 절망, 실의에 빠진 모습이 영화에서는 준의 코고는 흉내를 따라하는 장면과 초췌한 얼굴과 메마른 입술, 상대적으로 어두운 집 안, 멍하니 웅크리고 앉아 TV를 보는 장면 등으로 표현된다. 신애는 그 와중 피아노 레슨 중 눈물을 뚝 하고 떨어트리는데 이때 아이가 치던 건반을 비추던 카메라는 천천히 신애를 바라본다. 아이가 치던 건반을 비추던 카메라가 멍한 얼굴의 신애에게로 점차 올라올 때, 우리는 이전의 실의에 빠짐을 알려주는 장면들을 이용해 신애의 행동을 예측하고 회상할 수 있다.
- 소설에서는 ‘아내는 갈수록 말씨나 표정이 부드러워져 가고 있었다. ...(중략) 아내가 마침내 김 집사의 소망대로 그를 용서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로 서서히 일어난 변화를 담았다면, 영상에서는 이 변화가 훨씬 극적으로 나타난다. 기도회에서 꺽꺽 대며 울어대던 신애의 모습에서 이어지는 바로 다음 쇼트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신애의 얼굴 클로즈업이다. 줌인해 얼굴을 클로즈업 한 뒤 점점 줌 아웃 시킨다. 앞 장면과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