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해가사와이방체험-이방익표해가를중심으로-

소개

이방익의 <표해가>를 중심으로 표해가사와 이방체험에 대한 발제지입니다.

목차

1. 표해가사의 개념
2. 표해가사 연구
3. 한국문학사에서의 표해가사
4. 현전하는 표해가류 작품 현황
5. <표해가>의 내용파악
6. <표해가>의 가사문학적 본질

본문내용

1. 표해가사의 개념
표해가사는 해양문학(Sea Literature)이라고도 하며, 바다에서의 표류 경험을 노래한 가사 작품들을 말한다. 이 표류 경험들은 우연적인 사건이며 주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감이 나타나는데 표해를 소재로 한 것이나 주 내용이 표해인 것을 포함한다. 그러나 소재로 한다거나 주 내용이 될 수 있는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할 수 없음에서 문제가 있다. 사실 가사라는 장르가 산문도 아니고 격을 갖춘 운문도 아니기 때문에 고전시가의 한 분야로 간주하는데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가사라는 애매한 장르를 통해 표해의 경험을 표현하려고 한 작자의 흥미로운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역설적으로 표해가사를 연구함으로써 가사라는 장르를 보다 구체화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표해가사 연구
지금까지 표해가사는 기행가사나 해양문학의 한 분야로 연구되어 왔으며 그 가운데서도 <표해가>는 개별 작품론의 차원에서 많이 연구되었다.
정병욱 - <표해가>를 해양문학으로 간주하는 동시에 기행문학의 차원에서 논의함
최강현 - <표해가>를 다른 기행문학과 비교 연구하여 그 역시 기행문학임을 타당하게 설명
함으로써 해양문학론 혹은 ‘표해가사론’을 본격화시킴
윤치부 - 본격 해양문학을 다룬 논문에서 <도ㅣ가>와 <표해가>를 해양가사 류로 거론함
윤귀섭 - 가사문학에 나타난 바다의 양상과 의미를 주로 다루어 연구함
강전섭 - <표해가>의 원문을 제시하고 작자인 이방익에 관하여 상세히 연구했음
조규익 - 가사를 포함한 고전문학 전반에 나타난 바다의 양상과 의미를 정리함

3. 한국문학사에서의 표해가사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 해양문학의 전통이나 비중이 미미한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 나름대로 지니고 있는 해양문학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른 문학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의 고전문학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삶을 사는 동안 내뱉어진 기록들이기 때문에 일부 장르는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근대문학으로 이행되었다. 해양문학 역시 그런 과정을 밟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양문학이 본격적으로 발화될 수 없었음은 우리의 삶이 대부분 바다 밖에서 이루어졌고 따라서 삶보다는 죽음의 현장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임을 근거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는 잘못 된 견해가 아닌가한다. 원래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삼면이 바다여서 해양 진출이 용이했다.

참고자료

· 『고전시가의 변이와 지속』, 조규익, 학고방, 2006. 8.
· 『해양문학을 찾아서』, 조규익, 집문당, 1994. 5.
· <한국 기행가사의 새로운 조명>(인터넷웹문서), cafe.naver.com/jungych3968. 200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