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를 읽고 정신분석이론 분석

소개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첫 문장을 읽고 다음 문장으로 시선을 옮기는 찰나, 그 짧은 행간 사이에서 이런 질문을 떠올렸다. 어쩌다 엄마를 잃어버린걸까? 엄마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시 질문한다.
엄마는 왜 기억을 잃어버려야만 했나?
잊혀진 존재, 엄마에게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것(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무엇일까?

중략...

그러면 지금부터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정신분석 용어와 이론을 통해 분석해 보기로 한다.

목차

서론 : 잃어버리 세계, 엄마의 재발견

본론 : 주요 등장인물의 행동심리와 정신분석
1. 리비도, 에로스와 타나토스
2. 방어기제 - 억압, 퇴행, 부정, 보상
3. 히스테리와 카타르시스

결론 : 모성, 삶의 본능이 죽음의 본능을 이긴다.

본문내용

한번도 말한 적이 없지만 얼밀히 셈하면 너는 다섯 번째란다. 네 위로 태어나면서 저세상으로 가버린 아이가 하나 있었재. 중략... 지금에야 말하지만 나는 혼자 아이를 낳는 거보다 또다시 죽은 아이가 나올까봐 그것이 두려웠어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나... 산통이 왔을 때 네 고모에겐 알리지도 않고 물을 데워 방 안에 들여놓고 어린 네 언니를 내 머리맡에 앉혔단다. 죽은 아이가 나올까봐 소리도 지르지 않았어 ... 나중에 보니 내 혓바닥이 피투성이였고나. - 215~216p

“네 아버지가 그러는데 나두 가끔 그런다더라, 자다가 내가 안보여 찾아보면 내가 헛간이나 우물 뒤에 숨어 있을때가 있디야. 손을 내저으면서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벌벌 떨고 있군 한다더라. 난 기억이 안나. 니 아버지가 나를 데려다 누이고 물 멕이구 그래야 잠이 들곤 했다는구나. 하루하루 사는게 무서웠던 것 같네. -269p

방어기제 1. 억압(Repression)
프로이드는 억압을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방어기제라고 간주했다.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운 충동들이나 기억들은 의식적 인식으로부터 추방되게 된다. 수치, 죄의식 또는 자기비난을 일으키는 기억들은 흔히 억압되게 된다. 그러나 억압된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다가 저항이 약화될 때 -병이나 수면 중에- 혹은 본능적 충동들이 강해질 때 그것이 의식으로 돌아올 수 있다. 억압된 것들은 때로는 실언이나 꿈 혹은 다른 행동들로서 다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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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나르시시즘에 관한 서론 - 무의식에 관하여, 프로이트, 윤희기 옮김, 열린책들 1997
·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지그문트 프로이트, 윤희기 박찬부 옮김, 열린책들 2004
· 에로스와 타나토스, 조용훈, 살림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