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소개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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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 평생을 유령으로 살아가야 했던 에릭, 에릭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는 크리스틴, 라울 자작과 서로 사랑하는 크리스틴, 라울과 크리스틴은 책 속에서도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반면에 그 둘을 질투심으로 바라 보았을 에릭은 단지 방관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의 결말은 어쩌면 비극과 해피엔딩이 뒤 섞여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크리스틴과 라울 자작의 입장에서 보면 해피엔딩일 것이고, 에릭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이야기는 비극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에릭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에릭의 편으로 가고 싶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가 그를 받아주지 않아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사회가 그를 받아주었다면 에릭은 분명히 크리스틴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혹시 에릭은 죽기 전에 자신이 크리스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라울 자작과 사랑할 수 있도록 놔주는 것이 자신이 크리스틴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여 크리스틴을 놔준 것일지도 모른다. 극한의 상황에 처한 에릭의 사랑이 측은해지고 불상하게만 느껴졌다.
에릭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흉측한 외모 대문에 그녀에게 가지를 못하고 결국에는 라울과 둘을 떠나보내고 자신은 죽음을 선택하는 얼굴은 흉측하지만 마음만은 정말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하는 보통사람이다.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에릭과 라울의 마음, 또 그러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한 번도 마음 껏 행복해 하지 못한 크리스틴, 어쩌면 셋 다 너무나도 불쌍하게 사랑하고 사랑 받았던 것 같아서 안타깝다. 결국 라울과 크리스틴은 이어지게 되고 에릭은 죽게 되지만 과연 에릭에게서 그렇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틴은 와전하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또 내가 그러한 사랑을 받는다면 나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아마 나도 지체 없이 라울을 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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