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의 `빨간 장화`를 읽고

소개

에쿠니 가오리의 빨간 장화를 읽고 나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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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부모님한테는 어른들께서든 많이들 익숙하게 들어왔을 것이다. 열정과 낭만만으로도 가능한 것이 연애 였다면, 결혼은 보다 더 많은 책임과 인내가 따르는 현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신혼의 단 꿈에 젖을 새도 없이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갈등을 하고 원망을 하고 또 후회를 하고, 결혼과 동시에 맞닥 뜨리는 갖가지 불협화음과 부조화 속에서 힘들어하고 한숨짓는 부부들이 숱하게 많다.
모든 갈등이 나와 다른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면서도 많은 부부들이 그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삐거덕댄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과정의 연속 인 것이다. 그나마 티격태격 하던 때가 좋았지 하는 이야기가 나올 때 즈음이면 좋은 남편과 좋은 아내로 살겠다던 맹세는 어느 덧 사라지고, 결혼 생활이 그저 하루하루 견뎌내야만 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있으니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결혼은 해야 하되 누구나 행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 일 것이다.
‘나는 쇼짱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더 그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은 발견이었다.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그리고 털끝만큼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결혼 10년차, 남편 쇼조는 아내인 히오키를 세상으로부터 지켜주려고 하지만, 아내가 하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아내의 대답을 듣지 않으면서도 아내를 향해서 항상 이야기를 한다. 남편과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인 듯한 고독을 느끼고, 그럼에도 함게 있지 않으면 어쩐지 불안함을 느끼는 아내 히오키, 체념과 동시에 웃는 습관이 몸에 베어버린 아내,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부부 사이의 미묘한 엇갈림, 고독과 체념이 아내의 맥없는 웃음 속에 깃들여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