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하는 아우야!(감상)

소개

박성직 편저의 "마음하는 아우야!" -법정스님 편지-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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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음하는 아우야!
-법정스님 편지-
법정스님. 스님 가신지 한 해가 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흐릿해지는 것이 인간사의 일이건만 스님의 가르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하게 마음 깊숙이 자리 잡는다. 왜일까? 무엇이 스님을 그리워하게 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나의 지금 상태가 그다지 순수하고 맑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고 그런지 생각할 여지도 없이 물욕과 탐욕으로, 오만과 자만으로 지잘난 양 살아 온 삶이 부끄러운 줄 알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잠시 변명해 보지만 이것 자체가 또 다른 옹졸함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스님께서 소박한 실천으로 보여주신 무소유의 큰 가르침은 마음을 가득 채우는 울림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였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비우고 `맑고 향기롭게` 이 세상을 스쳐 지나갈 수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태어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법정스님의 말씀과 걸음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배워가고 있다.
이 책 <마음하는 아우야!>는 스님이 전남대 상대 3학년 당시 출가를 결심한 1955년(24세)부터 10여 년간 사촌동생에게 보낸 편지글을 엮은 책이다. 스님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기 위하여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 하셨는데, 이런 책이 나와 처음엔 의아해 하였다. 다른 의미에서 일종의 관음증이 내 속에 있는게 아닌가 염려하면서 책을 펼치고 읽어보니 스님의 외형적 생활 속에 흐르는 수행자의 초발심을 여과없이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