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감상문

소개

영화 모래성 감상문입니다. A+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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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Ⅰ. 굳센 모래
영화명 : 모래성, 감독 : 부준펑
모래는 매우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 모래도 눈처럼 힘껏 손에 쥐어봐도 뭉쳐지지 않는 것이 모래다. 하지만 젖은 모래는 다르다. 자신을 물에 희생하여 성질이 변한 모래는 눈덩이처럼은 아니지만 모래성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모래가 물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들에게는 변화를 위한 고통일 수도 있다. 본 영화를 보고나서 다시 한 번 작품명을 상기해보자면 꽤 어려운 작품명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영화 내에서의 주인공의 과거와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이라고 보았을 때 과연 제목으로 들어갈 만큼이었을지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모래는 앞서 말한 것처럼 무언가에 의한 변화, 희생 그리고 그 결과를 함축해둔 그러한 상징물이 아닐까.
본 영화는 단순히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닌 성장영화와 같은 형식을 취함으로서 관객들에게 싱가포르 역사에 대해 상기시키게 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잠깐의 짧은 장면이었지만 주인공이 포르노를 보는 장면은 이 영화의 성격을 알려줌과 동시에 영화내용을 관객들에게 딱딱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릴렉스(relax) 시켜줄 수 있는 감독의 센스가 돋보였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느낌은 다소 무거웠다. 그 이유라 함은 먼저, 과거의 역사를 상기 시키는 과정에서 그 과거가 어두운 시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본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싱가포르의 역사는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 암흑기를 거친 후에 근대에 들어와 이데올로기 앓이 속에 희생당한 한 가장, 그리고 홀로 남겨진 한 가정을 담고 있다. 비록 결과적으로 승리의 역사로 보이는 싱가포르지만 투쟁의 역사 즉, 많은 희생이 뒤따른 역사였기 때문에 밝게 그려지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들을 들고 싶다. 주인공의 가정은 매우 딱딱한 느낌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