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8장-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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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총,균,쇠 제8장-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요약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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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야생 식물의 작물화 문제
두 가지 의문이 있다. 비옥하고 매우 적합한 지역에서 왜 농업이 독립적으로 시작되지 못했을까? 그리고 독립적으로 농업이 시작된 지역 중에서도 어째서 어떤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일찍 시작되었을까?
이에 대해 대조적인 두 가지 설명이 떠오른다. 지구상에서 물이 적당히 있는 온대나 열대 지방이라면 거의 어디나 작물화에 적합한 야생 식물종이 충분히 있게 마련이므로 그중 일부 지역에서 농업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그곳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구상에서 웬만큼 넓은 지역이라면 그 속에는 작물화로 이어지는 각종 실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이므로 일부 지역에서 식량 생간이 발전하지 못했던 것은 적당한 야생 식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야 할 것이다.

자발적 식량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한 지역들
야생 식물의 대다수는 몇 가지 명백한 이유 때문에 애당초 작물화에 적합하지 않았다. 즉 목질로 이루어져 있고 먹을 수 있는 열매도 열리지 않고 잎이나 뿌리도 먹지 못하는 경우다. 총 20만종의 야생 식물 중에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수천 종에 불과하고, 다소나마 현재까지 작물화된 것은 고작 수백 종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 세계에서 모든 농작물을 통틀어 연평균 총 생산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농작물은 겨우 12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곡류만 따지더라도 전 세계 인류가 소비하는 총열량의 절반을 넘는다.
세계적으로 주요 농작물이 그렇게 소수에 불과하고 그 모두가 수천 년 전에 이미 작물화되었으며, 현대에 와서도 새로 작물화된 주요 식량 식물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만 보아도 유용한 야생 식물은 이미 고대인들이 거의 빠짐없이 살펴보았고 그 중에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은 모조리 작물화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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