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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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읽기: 플라톤의 국가
교육학 과제로 읽게 된 플라톤의 ‘국가’.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마냥 재밌고 쉽게 술술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건 내 착각이었을까? 오히려 읽는 내내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더 거슬리고 읽기 싫었다. 왜냐하면 구성은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정작 내용은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 상대방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혹 처음엔 소크라테스의 의견에 반항적으로 부정하며 대화에 참여했던 사람도 결국엔 ‘물론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등의 말만 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만약 저런 말을 뺐다면 전체 페이지 중 몇 페이지는 줄었을 것이다. 그렇게 동의만 하는, 말하자면 한 사람만의 대화라고 해도 딱히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을 것 같은 대화를 굳이 대화 형식으로 쓴 플라톤이 이해되지 않는다. 차라리 페이지 수라도 줄일 수 있게 소크라테스의 독백형식으로 썼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플라톤의 사상에 대해서는 윤리 시간이나 교육학 시간에 배운 적이 있지만, 플라톤의 책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더 어려워서 읽다가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적도 있었다.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이해 엮은 책이라지만 그 글귀의 사실 여부가 궁금할 정도로 책이 난해했다. 솔직히 한 번 읽고서는 쉽게 독후감을 쓰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과제가 급하기에 그냥 넘어가야 했다. 이런 수준 높은 책을 독후감으로 써오라고 하신 교수님이 원망스럽지만, 과제를 미뤄온 내 잘못이 크니 방학 때 시간을 내어 꼭 다시 천천히 이해하며 읽어 봐야겠다.
그나마 이해한 부분 중 가장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제2권의 소크라테스와 글라우콘, 아데이만토스의 대화 부분이다.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는 부정의한 삶을 옹호하는데,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개인의 정의를 탐구하기 이전에 국가의 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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