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번역가가 소개하는 학부모를 위한 세계명작-<투명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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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웰즈가 1897년 발표한 소설입니다. 그의 대표 3부작인 <타임머신>과 <우주 전쟁>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책이지요. 그런데 <타임머신>이나 <우주 전쟁>과 다르게 이 <투명인간>은 과거 유행했던 문학 전집에서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가 <투명인간>의 결말이 대단히 암울하고 비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희망적인, 혹은 열린 결말을 보여주었던 다른 두 작품의 비해 <투명인간>은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간이 갖고 있는 잔혹한 내면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것이 오래 전 "니벨룽겐의 반지"를 비롯한 여러 민담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의 오래된 욕망이라면, 그 "투명인간"을 다수의 자신들과는 다른 별개의 존재, 공포의 존재로 보고 말살하려는 시도는 누구나 품고 있는 잔혹은 내면의 일부가 아니었을까요.

이 소설의 중요한 점은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공상 과학 분야에서 처음 중요한 소재로 제시를 했고 이후 굉장히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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