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의 상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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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絶對)의 상대성
절대적 진리란 모든 현상이나 경험을 초월한, 언제나 변하지 아니하는 진리라고 정의된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절대적 진리들을 수도 없이 마주친다. 우리들은 대부분 그것들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그 진리들에 도취되어 산다. 하지만 때때로 그 절대적 진리들이 서로 완벽한 반대편에 서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절대의 당당함을 뽐내는가. 애석하게도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간은 진리의 욕망에 사로잡혀 그것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내면에서 단지 불확실성만을 발견할 뿐이다. 그것은 인간이 의혹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자신을 불안하고도 혼란스럽게 만드는 또는, 확실하지 못하거나 너무 변하기 쉬운 판단들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즉, 진리란 영원한 존재로서 거대한 자연세계에서 인간이 갖는 불완전함에서 오는 불안감이 밑바탕이 된다. 여기서 인간의 불완전함이란 그가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며 또한 자연의 냉혹함 속에서 항상 굴복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불안과 고통 속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영원한 삶에 대한 동경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것은 초월적이며 순수한 세계에 대한 추구에 이르렀을 것이다. 진리는 플라톤에게서 이데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며, 중세에는 신으로 근대에선 헤겔의 절대 정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절대적 진리의 예를 들자면 대부분의 유일신체제를 가지고 있는 종교가 그러한 입장에 서 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라는 성경의 한 구절처럼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유일신을 믿는 자에게 있어서 진리는 자신이 믿고 섬기는 신이 될 것이다. 결국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이 진정한 신이며, 다른 사람이 믿는 신은 거짓이요, 이단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각 종교 교리에서도 그처럼 설명을 하고 있다. 그들은 절대적 진리가 있어야 만이 세계가 질서를 유지한 체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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