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_길을 잃은 철학자(엄정식저)

소개

길을 잃은 철학자, 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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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엄정식 교수님이 쓰신 길을 묻는 철학자를 읽고 있으니, 대학에 처음 들어와 느꼈던 설렘과 그 이후에 느껴졌단 당혹감, 그리고 방황에 대한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한 명의 대학생으로써 겪어 온 경험들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지난 번 강단에 서서 강연하시던 교수님의 경험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 새삼 흥미롭게 느껴졌다.
사실 처음엔 철학과 교수님의 책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행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누구보다 따뜻하고 이해하기 쉬운 말들로 강연을 해 주셨던 교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이 책을 펴게 되었다.
이 책은 교수님의 젊은 시절의 방황으로부터 시작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교수님은 내가 고민하던 것과 꼭 같은 것을 고민하셨지만 그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끊임없는 고민은 감당해 내기 위해 교수님이 만드셨던 ‘다이몬’이란 존재는 참으로 기발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교수님은 당시 교수님의 형이상학적 대화 상대를 ‘다이몬’이라고 칭했다.) 어쩌면 그러한 ‘다이몬’의 존재가 교수님이 철학을 공부 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증명하는 지도 몰랐다.
나도 한 사람의 젊은이로서 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작게는 취업에 대한 고민부터 크게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이르기 까지, 고민은 늘 다양하게,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곤 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들은 대부분 온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잊혀지거나, 아니면 나 스스로가 그러한 고민에 무뎌지곤 하였다.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많은 시간을 쏟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쉽게 해결될 리는 없었다. 사소한 고민들은 나에게 늘 행동과 실천을 요구했고, 항상 나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러한 실행을 미루곤 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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