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진 <붉은쥐> 연구

소개

김기진 <붉은쥐> 연구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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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들어가며
Ⅱ. <붉은 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붉은 쥐>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붉은 쥐>의 가치는 어떠한가
참고문헌

본문내용

Ⅳ. <붉은 쥐>의 가치는 어떠한가

팔봉 김기진(金基鎭)은 1903년 6월 29일 충북 청원군 남이면 팔봉리에서 아버지 김홍규(金鴻圭), 어머니 김현수(金賢洙)의 5남매중 넷째로 태어낫다. 1916년 배재고보에 입학했고, 1921년 일본 릿쿄오대학(立敎大學) 영문학보에 입학하였으나, 1923년 5월 중퇴했으며, 매일신보, 시대일보, 중외 일보 등에서 18년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으며, 1945년 출판인쇄업 애지사(愛智社)를 운영했고, 1960년부터 1961년까지 경향신문 주필을 역임했다. 일본 유학시 1922년 박승희, 이서구 등과 함께 토월회를 조직했으며, 1923년 박영희, 김형원, 이익상, 김복진 등과 함께 파스큘라를 결성했다. 시(詩) <애련모사>(1923)를 발표하면서 《백조》3호부터 동인으로 참가해서 <한 갈래의 길>, <한 개의 불빛>, <권태>, <비오는 날>등 여섯 편의 시를 발표했다. 또한 <떨어지는 조각조각>이라는 에세이에서 신경향파 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붉은쥐>(1924),<불이야 불이야>(1925), <젊은 이상주의자의 사(死)>(1925) 등의 소설을 발표함으로써 카프의 이론적, 실질적인 지도자의 역할을 하였다.
신경향파문학은 1910년대의 계몽주의문학이나 1920년대 초의 낭만주의문학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는 동시에 1925년 8월에 결성된 카프문학의 의식과 조직면에서 볼 때 실천성이 결여된 과도기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본 작품에 대해서 박월탄(月灘)은 “김기진의 <붉은쥐>는 후줄근한 소설계 권태가 가득한 문단에 정점에 일침이라 할 것이다. 처음으로 끝까지 꿈틀거리는 힘있는 강한 선은 읽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고요히 혈관 속에 도는 더운 피를 가장 도고로 뛰게 하였다. 책을 통하여 넘쳐흐르는 젊은 혼의 울음, 시대의 울음,-마땅히 이러한 뜨거운 힘있는 저술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보아 이번 김기진의 소설은 혼탁, 피폐, 무기력에 가라앉은 소설단을 향하여 한대의 날카로운 화살을 던진 것이며, 시대와 시대를 금그어 놓은 한 조그마한 서곡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소설로 볼 때에 군데군데 묘사의 철저치 못한 것과 급전직하로 허황맹랑하게 벼락같이 주인공을 죽여버린 것은 가장 큰 실패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경향파문학의 대표작인 <붉은 쥐>를 통해서 작품 속의 당대 지식인들이 삶에 대해 가졌던 관념적이고 허무적인 태도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일본 제국주의의 칼날에 식민지로 전락되어 버린 비참한 조선의 현실 속에서 어렵게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민중들의 삶과 한데 뒤엉켜 쳇바퀴 돌 듯, 끝없는 방황 속에 묻혀버린 지식인의 삶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또한 긴 상념 끝에 강도로 돌변하는 주인공에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세계관보다는 작가의 관념에서 비롯된 성급한 비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백조》시대의 낭만적 도피를 거부하고 현실에 폭력적으로 몸을 던지는 주인공을 통해 1920년대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점에서 신경향파 소설의 효시로서의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참고자료

· 역사문제연구소 문학사연구모임, 『카프문학운동연구』, 역사비평사, 1991.
· 홍정선, 『김팔봉 문학전집 Ⅳ』, 문학과지성사, 1989.
· 이미순, “팔봉 김기진 문학론 연구”, 서울대석사논문, 1988.
· 장사선, “팔봉 김기진 연구”, 서울대학원 석사논문,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