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력서

소개

현재 까지 살면서 받아온 학교교육에 관해 쓰시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한국의 교육 제도에 대한 불만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불만이 없었다기보다,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아왔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렇게 짜여진 틀에서 짜여진 스케쥴대로 척척 움직였는지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셨기에 여섯 살이 되던 해부터 나는 유치원 이라는 곳에 다니게 되었다. 아침 여덟시가 되면 로봇처럼 일어나 너무 당연하게 노란 원복을 입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노란 봉고차를 타고 유치원에 갔다. 유치원은 공부도 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사실 나는 부모님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더 즐거웠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은 나에게 부모님 말씀에는 늘 순종해야 한다고 가르쳤고, 그래서 나는 ‘순종하는 아이가 착한 아이다’ 라는 압박감에 단 한번도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 본 적이 없었다. 유치원 가기 싫은 날도, 내가 유치원을 가지 않으면 부모님이 무척 곤란해 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교육받은대로 행동하지 않는 ‘나쁜아이’가 되기 때문에) 난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내색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여덟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도, 난 여덟살이 되면 당연히 초등학교에 가는 것이라고 알고, 딱딱하게 각이 잡힌 빨간 책가방을 메고, 하얀 고무로 된 실내화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어김없이 학교로 향했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 가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잘 짜여진 한국 교육의 틀에 나의 행동들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늘 노력했던 것 같다. 학교는 늘 시험의 연속이었다. 시험은 성취감과 패배감을 맛보게 했고, 나는 늘 성취감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선생님, 부모님 등 모든 어른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를 좋아했고, 공부 잘하는 아이는 늘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공부 잘하면서 운동 잘하는 아이는 뭐든 잘하는 만능인이었고, 공부 못하면서 운동 잘하는 아이는 머리는 나쁜데 힘만 센 무식한 아이었고, 공부 못하고 운동 못하는 아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한 아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