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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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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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아버지의 부엌’이라는 책을 읽을까 말까하는 망설임 끝에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이다 책제목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여러 번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왠지 모를 슬픔이 책제목으로부터 베어 나왔다.
‘김정현의 「아버지」라는 책처럼 가장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는 이야기가 아닐까?’,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해서 그 궁금증에 얼른 책을 펼쳤다.
이 책속의 이야기는 한 노인의 일기장에 써진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만은 아니었다. 점점 이야기가 한발걸음씩 더해 갈수록 한 가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노인문제”를 생각하게 했고, 티슈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트린 듯 내 생각이 번져 나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사회의 문제점과 노령화되어 있는 우리네의 현실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지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은 바늘과 실처럼 우리와 가까운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미 고령화 사회이다. (고령화 사회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의 사회를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뛰어넘어 고령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게 현 시점이다. 이 시점에서 지은이의 아버지를 보면서 집안일을 하지 않는 그 당시의 유교적 사회 분위기의 문제점을 새삼 느끼게 되면서도 여든 세 살의 홀로서기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냄비를 태워먹어 싱크대 밑에 딸이 못 보게 감춰놓은 모습들 하며 그런 서투른 모습에서 ‘하하하’ 속으로 크게 웃기도 하고, 외로움과 고독감을 일기의 기록을 통해 읽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런 외로움과 고독감을 예전에 했던 동일동산양로원에서의 자원봉사를 통해 보았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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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