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요약] 세계를 지배하는 ‘달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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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요약] 세계를 지배하는 ‘달러의 힘’
1996년 한국은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적자가 4%를 넘어서면서 외환위기에 빠지게 된다.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 스웨덴 등 선진국들도 외환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예외인 나라가 있었는데 바로 미국이었다. 4년 연속 국민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적자가 4%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는 커녕 오히려 고성장이 장기간 지속되었다.
세계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가장 큰 미국만이 외환위기가 발생하지 않은 데에는 끊임없이 해외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정책이나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것은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말한 ‘신비로운 길’을 통해 이루어지는 ‘공포의 균형’으로 표현된다.
미국은 수입을 하면서 달러를 지불하고, 달러를 받은 수출국들은 미국 예금이나 주식 등의 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그러면 자금이 풍부해진 미국은 과소비를 함으로서 고성장을 이룩하고 다른 나라의 자산에 재투자된다. 이것이 바로 ‘신비로운 길’이다. 하지만 이 신비로운 길이 무너지면 세계는 혼란을 겪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제자본 흐름의 균형을 ‘공포의 균형’이라고 부른다.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은행도 타격을 입게 되는 것과 같이 미국이 망하면 다른 나라의 타격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미국은 엄청난 부채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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