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광기

소개

이성과 광기의 벽을 허무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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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식은 객관적인 것이며,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오늘날, `광기`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정신병, 미치광이, 정신병원 등의 단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인간의 진정한 역사는 바로 이러한 `광기`로 인하여 진보하였다. 구트른 슈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 따르면 대서양에 해저 케이블을 설치한 사이러스 필스, 뇌졸증에서 다시 일어서 메시아를 만들어낸 헨델, 하룻밤 만에 프랑스 국가를 작곡한 무제 등 위대한 작품과 업적은 모두 광기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인류의 역사를 진보시킨 위대한 `광기`가 언제부터 비이성적이며 비사회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왔을까.

푸코의 철학사상을 살펴보기에 앞서, 그의 문제의식과 관련된 문학작품 안톤 체홉의 단편소설 `검은 수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꼬브린은 유명한 학자이다. `신이 선택한 자`이자 천재였던 그는 `검은 수사`라는 자기 내부의 환상을 밖으로 보며 대화를 나누고 거기에서 지적인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 지적인 기쁨으로 인해 가정, 학문연구 등 그의 생활에서 안정을 찾고 있던 어느 날, 아내 따냐에 의해 환영과 이야기 하는 것을 들키게 되고, 결국 그는 정신병으로 몰려 정상인이 되기 위한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를 받기 시작하자 그의 환상은 그치게 되지만, 그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폭력적으로 변해버려 결국 가정을 파탄이 나게 되었다. 고통 속에 살던 그는 몇 년 후 다시 한 번 검은 수사를 만나게 되고, 결국엔 자신이 비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행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는 천재, 즉 광인의 삶과 소위 말하는 이성을 가진 인간들, 즉 일반인의 삶 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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