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인 시선으로 - 박쥐 분석

소개

박쥐의 이중성. 박쥐는 조류일까 포유류 일까? 상식이냐고? 고등학교 생물 전교 꼴등을 해본 나에게 고민할 가치가 있는 문제다. 중요한 건 우리는 이 모호 필름에서 나온 모호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극 중 상현은 뱀파이어가 되어 인간도 아닌, 뱀파이어도 아닌 삶을 살아간다. 그것은 이성과 욕망이라는 역시 모호한 기준 때문인데, 박쥐가 포유류이듯 상현에게도 한 쪽을 선택하라고 하면 쉬워 보인다. 그러나 흡혈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수사 상현은 그에게 남은 윤리 의식 덕분에 흡혈귀로서도 살아갈 수 없다. 박쥐에게 날개를 꺾어 버리고 동굴 속에서 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처럼.. 같은 말이지만 그것은 죄와 무구의 중간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상현과 태주는 하나의 유기체인 박쥐이면서도 이중적인 개체의 모습을 갖는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프롤로그

7~8천원 내고 영화보기가 아까워 항상 조조 영화를 본다. 번듯한 직장이 있을 때 더 이상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지 않아도 되겠지..

그런 나이다. 제대로 된 책 하나 띄지 못하는 나이. 그 전에는 더 했다. 올드보이, 금자씨를 보아도, 친구들에게는 한 마디만 남겼다. ‘박찬욱 감독님은 대단해’.

좀 더 솔직해지자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도가 오대수 딸이라고? 젠장.

미생물 같은 내가 깐느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영화를 어쩌겠나? 그저 대단할 뿐. 세치 혀와 손가락 잘 못 놀렸다간, 내 근본이 탄로날까 두려워, 그의 영화에 손을 대지 못한다.

이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니다. 사실 자신이 없다. 두 번 봐도 한 발 짝 밖에 더 나아갈 수 없을 뿐, 나의 한계는 분명 하다. 한 번 보고 쓰는 평론가가 있던가? 개인적이고 지극히 편향적인 리뷰로 보아주길, 혹시 부족함이 들통난다면, 너그럽게 받아들일 용의도 있고,,,

주님 주신 눈을 갖고 영화를 바라 볼 뿐...
(이하생략)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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