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작품 분석

소개

A4 1페이지로 정리한 정지용의 모더니즘 작품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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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월북 작가라는 점에서, 그게 아니라면 납북 작가라는 점에서 정지용은 그가 가졌던 능력에 비해 꽤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시인이었다. 좌파, 우파 같은 남북 이념 싸움으로 인해 작품까지 필요 이상으로 오해받고 좋지 않은 방향으로 주목받았던 시인이었다. 다만 우리 같은 전쟁이나 이념과 너무도 떨어진 세계에서 살아온 세대에게는 월북 작가보다 모더니즘이라는 측면에서 먼저 알고 월북 작가임을 다음에 안다는 점에서 인식이 전환되었음을 느끼지만, 그래도 끝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월북 작가는 아직 배경을 의식하는 듯한 생각도 든다.

정지용은 기본적으로 모더니즘이라는 생각을 많이 깔고 들어간다. 그만큼 시 세계가 산뜻하고 머리속에 이미지를 그려 넣을 수 있으며, 선택하는 언어 자체가 대단히 깔끔하다. 이상의 글처럼 난해한 것도 아니고 신동엽처럼 강한 어투를 선택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노멀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이미지즘을 즐겨 쓰는 시인이었다. 특히나 시 “유리창”에서 가장 잘 나타나는데,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을 승화한다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정도로 그는 절제된 언어로 감정을 표현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눈물을 표현하듯이.
그러나 정지용은 단순히 모더니즘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인이다. 시대적 상황을 인식했던 듯, 그의 작품에서는 민족주의 적인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참고자료

· 최두석 -리얼리즘의 시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