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의 가해자들

소개

홀로코스트로 유명한 유대인 학살의 가해자들을 조명해본다.

목차

◎학살의 기획가들
1.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2. 하인리히 힘러(Hienrich Himmler;1900~1945)와 친위대
3.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 제국보안국

본문내용

유대인 대학살의 가해자는 누구였을까? 얼핏 보면 간단할 것 같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굉장히 어렵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각지에서 열린 전범재판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판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만 해도 합쳐 최소한 8만 명에 이른다. 혐의가 제기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았고, 사안이 ‘경미해서’ 법의 그물에 걸려들지 않은 가해자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틀림없다.
유대인 대학살은 (본격적인 절멸작전이 시작되었던 1941년 6월을 기점으로 삼는다면) 4년에 걸쳐 끊임없이 일어난 연쇄 사건이라는 점, 살해된 사람들의 수가 최소 60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였다는 점, 독일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일어난 국제적 참사였다는 점, 또 정도의 차이는 있었을지라도 유럽에서 유대인에 대한 반감과 증오심을 품지 않은 민족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 당시 유럽에서 유대인 학살과 전혀 무관한 사람은 적을 것이다.
이제 와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모두에게 유대인 학살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덧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행위 동기와 역할, 그리고 그 행위가 유발한 사회적 파장에 따라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사람들 가운데 직접 책임을 져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으며, 이것이야 말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피해 당사자였던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시대 사람들은 학살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 학살을 도운 협력자, 학살을 지켜본 방관자 그리고 양심 때문에 위험에 처한 유대인들을 돕지 않을 수 없었던 구원자라는 네 범주 가운데 어느 하나에 속할 것이다.

참고자료

· 최호근, 서양 현대사의 블랙박스, 푸른역사, 2006
· 귀도 크놉, 신철식 옮김, 히틀러의 뜻대로, 울력,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