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과 양반측면에서 살펴본 일타홍 이야기

소개

일송 심희수와 일타홍의 신분적 사랑을 분석.

목차

1. 들어가며

* 줄거리

2. 일타홍의 신분 - 기생

3. 일타홍의 죽음에 담긴 의미

4. 일타홍의 수단적 사랑

5. 심희수의 사랑

6. 나가며<새롭게 읽는 고전문학> 이문규 교수님

본문내용

일타홍을 향한 심희수의 사랑은 남다른 것이었다. 일타홍을 만나기 전의 심희수를 생각해보면 일타홍에 대한 그의 사랑은 더욱 놀랍게만 느껴진다. 심희수는 일타홍이 시키는 대로 과업에 열중했다. 광동이었던 그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과업에 열중한 것은 오직 일타홍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일타홍에 대한 심희수의 사랑은 광동 심희수를 글공부하는 선비로 바꾸어 놓을 만큼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일타홍에 대한 심희수의 사랑은 정실을 맞는 일에서도 드러난다. 조선사회에서는 기생을 얻었어도 다시 정식으로 아내를 맞아야 했고, 번듯한 집안의 여인을 정처로 맞는 일은 인륜을 지키는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심희수는 기생 일타홍 때문에 정처를 얻으려 고 하지 않았다. 이를 안 일타홍은 심희수에게 아내를 맞이하라고 권했고, 심희수는 일타홍이 시키는대로 그 말에 따랐다.
또한 심희수가 등과 후 금산군수가 되었던 것도 오직 일타홍을 위해서였다. 일타홍은 오랫동안 부모를 뵙지 못했다면서 심희수로 하여금 금산군수가 되기를 청해 함께 금산으로 내려갔다. 금산군수가 된 심희수는 일타홍의 부모를 찾아 뵙고, 3일동안 대연을 베풀어 주었다. 이처럼 심희수의 금산군수 부임은 심희수가 등과 후에도 일타홍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현혜경, <지인지감유형 고전소설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1989
· 이희준, 유화수 이은숙(역), 『계서야담』, 국학자료원, 2003
· 이문규, 『고전문학으로 한국인의 사랑 읽기』, 새문사, 2009
· 이신성, <일타홍 이야기의 전개양상과 그 의미>, 한국한문학연구회,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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