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 속에는 조선 사회에서의 기녀의 염원이 담겨 있는데, 이것이 잘 드러나는 예로 일송 심희수와 일타홍에 얽힌 이야기를 들 수 있다.) ... 들어가며 이야기는 지인지감형 기녀설화로 구분되어 계서야담 권3에 전한다. 지인지감형 기녀설화란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닌 기녀의 이야기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 이러한 점에서 이 이야기의 지인지감화소가 빛을 발하게 된다. 야담에는 지인지감에 의해 비범한 인물을 알아보고 선택함으로써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나가는 작품들이 많이 나타난다.
비록 일타홍이야기는 다른 얘기처럼 길지는 않지만 짧은 얘기 속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많다. ... 두 이야기 모두 양반을 내조하는 유형으로 자신들의 뛰어난 안목으로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들의 경제력과 불우한 처지의 양반의 능력으로 신분상승을 도모한다. ... 이기축 이야기는 돈 있고 권력 있는 자의 첩이 되기 보다는 비록 미천한 신분이기는 하지만 그의 정실부인이 되고 싶어 하는 한 기녀의 노력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