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기쁨을 읽고

소개

정효구 - 시 읽는 기쁨 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독후감입니다

본문내용

시는 나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 시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속으로 이런 대답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 (다른 사람이란 물론 시인이 되겠지요.) 으로 보는 세상.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시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국문학도로써 시에 대한 얼마간의 관심을 가지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눈으로 시를 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어줍잖은 실력을 발휘해 겨우겨우 시의 형식을 갖춘 글줄 몇 마디를 지어보기도 했고 그 중에서는 작게나마 좋은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라는 것은 여전히 저에게 있어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느끼기에) 어려운 영역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좋아하는 시가 무엇이냐면 주섬주섬 생각을 더듬어 유명한 시 몇 개의 제목쯤은 댈 수 있으나 자신 있게 외지는 못하는 그런 단계. 하지만 마음속엔 언제나 나 역시 어느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런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습니다.
‘시 읽는 기쁨’은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아니, 교과서라는 그 말에서 느껴지는 딱딱하고 정석적인 느낌이 아닌, 대상에 대해서 알기 쉽게, 처음 접하는 사람도 차분히 읽다보면 어느 순간 ‘아하’ 하고 맞장구를 치게 되는 그런 교과서의 느낌 말입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이제까지 시를 접하는 데 있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간 내 나름대로 시를 읽으며 사색하고 생각하며, 그에 따라 느끼는 점이 있었다고 자부했었습니다마는, 작가의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어투와 함께 다가오는 시의 속뜻은 제가 이제껏 깨닫지 못했던 언어의 참맛이었습니다. 한 편, 한 편. 책에 수록된 모든 각각의 시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한가득 싣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시를 찬찬히 곱씹어보며 깨닫게 되는 삶의 진리들은 더없이 순수하고 청결했습니다. 여기 소개된 스물다섯명의 시인들은 전에 이름을 들어본 시인도 있었고 생전 처음 접하는 시인도 있었습니다.

참고자료

· 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