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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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시한 눈을 뜨고 짐을 챙겨 학교강당으로 모였다.모두들 간만의 여행이라 기분이 들떠 있었는지 이른 새벽임에도 시끌벅쩍 하였다.
기대 반 걱정 반,그렇게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탓인지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휴게소였다.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고는 전쟁기념관으로 향했다.그러는 동안,나는 윤희에게 미션을 하나 받았다.수학여행 기간 동안에 만나는 외국인에게 말을 거는 것 이었다. 드디어 전쟁기념관에 도착하고,주위에 국방부 건물까지 있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동네 자체가 엄숙해지는 기분을 느꼈다.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정문에 들어서니 ‘형제의 상’이라는 동상이 있었는데 서로 국군과 인민군인 형과 동생이 전쟁에서 극적으로 만난 실화를 형상으로 만든 것이었다.이를 보며 6.25라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인 숫자이며 그 상징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이외에도 안중근 의사와 여러 애국전사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는 내 할아버지께서 입이 닳도록 말씀하셨던 6.25전쟁 당시 다리에 파편 맞으신 할아버지를 보살펴 주셨다는 이상혁 전사님이 계셨다.솔직히 좀 놀랍고 신기했다.우연하게 이름만 같은 분일지도 ⃛ ⃛.하지만 나는 그 분이 맞으실 거라 믿는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버스에 올라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떨다 지쳐갈 때 쯤 또 새로운 장소에 도착했다.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 이었다.우리는 선생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찾기위해 1시간 내도록 뛰어다녔다.안내원 에게도물어보고 나름 진품 ⃙복제품 구분도 하며 우리가 최종결정을 내린 유물은 신라의 금관과 금 허리띠 장식 이었다.우연히 선생님을 만나 정답이 맞는지 물어보았고 선생님께서는 잘 찾았지만 정답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우리는 그 말을 듣고는 축 처진 어깨로 버스에 올랐다.역시나 선생님께서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우리에게 답을 물어보셨고 우리는 제각기 다른 대답을 해 대었다.선생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대답이 정답이라 하시면서 이 과제를 낸 까닭도 말씀해 주셨다.좀 더 주의 깊고 관심 있게 보는 습관을 길러주시고 싶으셨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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