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속 정치

소개

풍경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회화 속에 숨어 있는 정치요소들을 끄집어 냄

목차

◨ 들어가면서

1. 머리말
2. 평지 풍경 속 정치적 기호
3. 성채 풍경 속 정치적 상황
4. 전쟁 풍경 속 정치적 표현
5. 정원 풍경 속 정치적 의미
6. 자연 풍경 속 정치적 위력
7. 자연 풍경 속 정치적 은유

8. 맺음말

본문내용

◨ 들어가면서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저희 조가 발견한 ‘정치적 풍경’에 대한 감상 포인트는 두 가지 경우에 따라 나뉘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정치와 관련된 요소가 직접적으로 그림의 소재나 내용에 등장하는 경우로, 이를 그 사건의 배경이나 상황 등에 연관시켜서 감상해볼 때 그림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의도를 발견하기가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보다 더 중요한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풍경 속에 이용된 소재의 본래 이미지나 성질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우의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산의 위엄과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자애의 이미지를 통해 군주를 표현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 작품들을 본다면, ‘정치적 풍경’에 대한 감상과 이해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1. 머리말
이 책의 저자인 마르틴 바르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정치적인 의미를 통해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명료해지기를 바란다고 책의 머리말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럼 이제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는 풍경화의 겉 주제 아래 숨겨진 복잡한 의미를 읽어내는 ‘정치적 풍경’의 감상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2. 평지 풍경 속 정치적 기호
2.1. 영주의 권위 과시- 랭부르 형제 <베리공의 시력(時曆)그림> 1415
14세기 부르고뉴의 부유한 귀족 베리 대공이 폴과 장 랭부르 형제의 공방에 주문해 만든 기도서에 붙은 달력들 중 하나이다. 이 그림에서 자연은 인간에 의해 점령당했으며 인위적인 손길이 가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주의 권력 아래 반듯하게 경지 정리된 논과 밭은 영주의 통제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개간사업이 규칙적임을 나타내며, 십자로 가운데 놓인 도로 표석은 거리의 중심을 점거함으로써 군주의 통치력을 과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성주변의 담벼락과 함께 이어지는 왼켠의 탑, 도로 표석, 초소는 성곽의 전방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영주의 신성불가침을 표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이 그림은 영주가 소유지에 대한 권리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주문해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 정치적 풍경- 마르틴 바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