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그림형제의 『신데렐라』와 전래동화 『콩쥐팥쥐』 비교연구

소개

한국의 『콩쥐팥쥐』는 그림형제의 『신데렐라』와 매우 흡사한 내용을 갖는다. 이는 이 두 작품이 모두 신데렐라 전승(Cinderella cycle)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신데렐라』는 전 세계적으로 이본이 1893년 무렵에 354편이 발견되고, 1951년에는 700여 편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지구촌에 널리 퍼져 있는 대표적인 세계대광포설화이다. 전승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점이 있지만, 대표적인 이야기 진행 방식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신데렐라 연구는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콩쥐팥쥐』를 프랑스 작가 페로의 『신데렐라』와 비교연구 한 것은 많은 반면 같은 신데렐라 전승설화에 속해있지만 우리나라에 비교적 덜 알려진 독일 작가 그림형제의 『신데렐라』와의 비교연구는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본고에서는 이제까지 이루어진 신데렐라 연구를 바탕으로 그림형제의 『신데델라』와 한국의 『콩쥐팥쥐』를 신데렐라 전승 이라는 내용적 공통점과 작품 속 표현에 대한 차이점으로 비교·분석 해 보겠다.

목차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신데렐라와 콩쥐팥쥐의 공통점
ⅰ. 계모 모해담
ⅱ.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
ⅲ. 남자주인공의 무능함
ⅳ. 권선징악

Ⅲ. 신데렐라와 콩쥐팥쥐의 차이점
ⅰ. 과제 부여 방법
ⅱ. 신데렐라와 콩쥐의 태도
ⅲ. 아버지의 역할
ⅳ. 조력자

Ⅳ. 맺음 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Ⅱ. 신데렐라와 콩쥐팥쥐의 공통점

ⅰ. 계모 모해담

신데렐라와 콩쥐팥쥐 이 두 작품에서 서사의 중심축이 되는 것은 계모의 모해에서 빚어지는 신데렐라와 콩쥐와의 갈등이다. 두 작품 모두 계모 모해담이 소재로 쓰였는데, 그 까닭으로는 당시 사회적 배경을 들 수 있다. 『신데렐라』는 근대에 들어와 아내를 잃고 재혼을 한 남성들이 많은 유럽의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콩쥐팥쥐』에서는 조선시대에서 널리 퍼진 조혼의 풍습과 다산의 장려로 부인들의 요사가 빈번하게 되면서, 계모의 영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 두 작품 속 주인공의 어머니는 모두 주인공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된다. 그리고 그 후 주인공들의 아버지는 계모를 맞게 된다.

어머니가 죽고 난 뒤 소녀는 너무 슬퍼 매일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가 흐느껴 울었습니다.(…)겨울이 와서 눈이 하얀 담요처럼 무덤을 덮고, 봄이 와서 다시 태양이 그 눈을 걷어가 버릴 즈음에 그 부자는 새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 계모는 딸 둘을 데려왔습니다. 두 딸은 생김새는 아름답고 깨끗했으나 심술궂고 사악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여운 소녀에게는 험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친의 천명이 그만이든지 조물이 시기함인지 콩쥐가 태어난 지 겨우 백일만에 조 씨 부인이 세상을 영영 하직한바 되니, 최만춘은 뜻하지 않게 중년에 홀아비신세가 되어 버리더라 (…) 콩쥐가 열네 살이 되던 해에, 최만춘이 배씨라 하는 과부를 얻어 금실의 즐거움을 잇게 되니라. (…)배씨의 천성이 요악 간특하고 그 데림딸 팥쥐 역시 마음이 곱지 못하며, 얼굴조차 덕스럽지 못한 인물이 요사스럽고 간악하기는, 짝이 없는 그 어미보다도 한풀 더하더라.

신데렐라는 계모와 의붓 언니들에게 끊임없는 괴롭힘과 구박을 당한다. 콩쥐 또한 성정이 포악한 배씨와 팥쥐로부터 많은 시련을 겪게 된다. 이렇듯 이 두 작품모두 계모 모해담의 성격을 지닌다.




Ⅳ. 맺음 말
『신데렐라』와 『콩쥐팥쥐』의 공통점으로 두 작품 모두 계모모해담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박받고 학대받던 하층의 여자 주인공들이 지배계급과의 결혼을 통해 사회적 신분 상승을 하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작품 속 남자주인공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는 가짜 여자 주인공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도 있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잔인한 결말로 권선징악의 교훈을 극대화 시켰다.
『신데렐라』와 『콩쥐팥쥐』의 차이점으로는 먼저 계모가 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 달랐던 점을 들 수 있다.『신데렐라』에서는 신데렐라에게만 주어지는 과제였고, 『콩쥐팥쥐』에서는 콩쥐와 팥쥐 둘 다에게 주어지는 과제였다. 또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신데렐라와 콩쥐의 태도에 큰 차이가 있다. 신데렐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움을 요청하고 난관을 타개하려고 한 반면 콩쥐는 위기에 처하면 체념하거나 낙심하며,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두 작품 속에서 표현된 아버지 역할 또한 상이했다.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내용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반면, 콩쥐의 아버지는 작품 속에서 매우 미미한 역할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