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독후감

소개

우수 독후감으로 선정되었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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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많은 사람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주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당시의 정치는 대중에 의한 정치인의 선출과 다수결에 따른 민주정 체제였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아테네의 민주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말을 키우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만 보아도 그의 정치적 견해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그 곳에서 소크라테스는 말에 대해 아는 자만이 훌륭하게 말을 키울 수 있고 그러한 자들은 소수라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정치 사상에서 핵심인 소수 엘리트에 의한 통치와 부합하는 면이 있다. 다시 소크라테스의 재판으로 돌아가서, 이제 민주정파 사람들에게 있어 민주정을 비판하고 다니는 소크라테스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소크라테스를 ‘신성모독’과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하였고, 명백히, 법 전문가가 아니었던 501명의 시민 재판관들은 360대 140으로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즉, 아테네의 우매한 자들이 다수결의 원칙을 통해 소크라테스와 같은 위대한 철학자를 살해한 것이다. “변명”속에서 소크라테스를 죽인 민주주의는 ‘어리석은 자들의 통치’ 즉, 중우(衆愚)정치로 폄하되고 있다.




나는 ‘민주주의’가 소크라테스를 죽였다는 플라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민주정파의 사람들에게 선동된 일반 시민들이 독재정치 후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사실이나 그보다도 소크라테스가 죽음으로까지 이르게 된 것은 바로 소크라테스의 “신념”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가 법정에서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조금이라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더라면 사형선고는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끝까지 자신이 무죄이고, 나아가 양형을 정하는 재판에서는 오히려 자신에게 상을 내려야 한다며 시민 재판관들의 분노를 샀다. 또 소크라테스는 사형이 아닌 다른 형벌을 자기에게 부과해 달라고 하는 것 역시 옳지 않으므로 이를 거부했고, 잘 알려진 것처럼 감옥에 갇혔을 때는 지인들의 탈출 권유를 저버리고 독배를 마신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변명”에 연연하는 피고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 진리를 논하고 타인의 무지를 깨우쳐주려는 위대한 철학자의 모습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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