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05.02
- 최종 저작일
- 2009.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엘리트의 서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 문학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더 이상 `고급` 이라 칭해지는 지배 문화에 순응하지 않고 주류 문화의 모순과 그 폐쇄성을 조소하는 하위 문화적 성격의 문학이 새로운 현대 문학의 형태로 자리잡는 것을 거부감 없이 지켜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는 글쎄, 더 이상은 충격적일 것도 없을 것만 같았던 현대 문학 시장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던져준다.
대외적으로는 싹싹하고 착한 모범 아내이자 며느리인 인아는 일부일처제라는 사회적, 법적 규율을 버리고 두 집 살림을 하겠노라 주장하는 발칙한 여자이다. 그녀에게 중혼은 왜 금지되어야 하는지 이해조차 할 수 없는, 당연한 권리이다. 그녀는 `나` 의 끈질긴 회유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히피와 수주족, 세계 어딘가의 `폴리아모리` 사회를 들며 프리섹스주의와 일처다부제의 정당성과 사랑하는 두 사람과 각각의 가정을 꾸릴 당위성을 주장한다. 그녀는 처음에 `나` 의 프로포즈를 거절한다. 사회적 통념을 따르기 위해 언제까지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내치기 싫은 것이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말하자면 `쿨` 한 여자이다. 혹자는, 그리고 덕훈은 그녀를 아내의 한 가정을 꾸린 여자로써 지켜야할 책임감조차 없는 여자라며 이를 갈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한 번 결혼한 여자가 뻔뻔하게도 다른 남자와 연애도 아닌 한번 더 결혼을 하겠다고 덤벼든다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그녀야말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사랑에 대해 진정한 책임감을 가졌다고 본다. 다른 배우자를 두고 몰래 하는 연애는 불륜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