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절말 평폐쇄음화에 대한 종합적 고찰

소개

음절말 평폐쇄음화에 대한 종합적 고찰

목차

1. 서론을 대신하여
- 음절말 중화 및 평폐쇄음화의 용어 검토
2. 입력이 ㅎ이 아닌 경우
3. 입력이 ㅎ인 경우
4. 선행하는 자음과 후행하는 자음이 ㅅ인 경우
5. 중세국어의 음절말 /ㅅ/ 표기에 대하여
6. ‘조음부 열림도’ 논의
7. 결론을 대신하여
8. 참고문헌

본문내용

3. 입력이 ㅎ인 경우

음절말 평폐쇄음화에서 가장 논의의 쟁점이 되는 것은 음절 말의 ㅎ이다.
양순임(2001)에서는 ‘/ㅎ/은 첫소리에서는 후행 모음의 조음 위치에서 조음되고 나머지 경우에는 중립 위치에 가까운 잇몸 위치의 폐쇄음으로 중화 된다’고 하였는데, 잇몸위치의 폐쇄음은 ㄷ뿐이므로 ㄷ이나 ㄷ과 조음위치와 방법 같은 폐쇄음으로 발음된다고 정의하였다.
또 이진호(1919919)에서는 ㅎ의 음운론적 성격에 대해 정의하며 용언어간말 ㅎ이 평폐쇄음화의 적용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그의 논의는 다음과 같다.

ㆍ이진호(2003)
용언 어간말 ㅎ은 음절말 위치에 올 때 다른 자음으로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ㅎ이 음절말 평폐쇄음화의 적용을 받는지, 받는다면 음절말 평폐쇄음화의 적용 결과 어떤 자음으로 바뀌는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논의가 있는데 하나는 음절말의 ㅎ이 음절말 평폐쇄음화의 작용 결과 ㄷ으로 바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ㅎ이 ㄷ으로 평폐쇄음화된다는 주장의 문제점은 평폐쇄음이 아닌 장애음이 동일 조음 위치의 평폐쇄음으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ㅎ이 음절말 평폐쇄음으로 바뀐다면 후두폐쇄음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ㄷ이 될 수는 없다.
음절말 ㅎ이 ㄷ으로 평폐쇄음화되는 과정을 부인하는 논의는 `놓습니다->노씁니다`에서 ㅎ과 ㅅ이 축약되여 ㅆ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고, `놓는->논는`에서보이는 비음화는 동화의 성격과 방향성에 문제가 있고 제기했다. 이 논문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음절말의 ㅎ의 문제에 접근한다.
ㅎ이 구강내에 특정한 조음위치를 지니지 않았다는 사실을 중요시하여 비어두에 놓은 ㅎ 중 후행음절의 초성으로 넘어가거나 유기음화를 일으키지 못한 것들은 음절말에 놓이게 되는데 이 때 음절말의 ㅎ은 두가지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① ㅎ의 변별적 자질 중 음절말에서 허용되지 않는 자질값이 제거된다.
② 후행 자음의 조음 위치 자질값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참고자료

· 배주채(1992), 음절말 평폐쇄음화에 대하여, 권악어문연구, 17권,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신지영(2000), 국어 평음의 음성적 실현에 대한 음운론적 해석 : 평폐쇄음을 중심으로, 한글학회.
· 양순임(2001), 음절말 자음중화의 원인, 말소리, 41권, 대한음성학회.
· 이경희(2000), 음절말 자음에 관련된 음소배열제약과 음운현상, 한국어학, 제12집, 한국어학회.
· 이익섭(1986), 국어학개론, 학연사.
· 이진호(2003), 국어 ㅎ- 말음 어간의 음운론, 말소리, 41권, 국어국문학회.
· 이진호(2005), 국어음운론 강의, 삼경문화사.
· 이태희(2006), 중세국어 음절말 중화에 대한 분석적 연구, 언어연구, 제23권, 제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