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미술과에서의 풍경작품 수업

목차

<기초적 정보>
<감상하기 위한 방법>
제 2장 :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방법
제 3장 : 작품에 대해 알려진 외부 정보
제 4장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그 설명
제 5장 : 같은 방법으로 감상 가능한, 다른 작가들에 의한 비슷한 작품들과 그 설명
제 6장 : 수업 방안

본문내용

<기초적 정보>

작가 : 이중섭
제목: 섶섬이 보이는 풍경
소장 : 개인소장
크기 : 41×71cm
재료 : 나무판에 유채


<감상하기 위한 방법>

제작시대 : 1951년
작가의 의도 : 작가와 그의 가족이 제주에서 피난 생활을 하며
제주의 풍경을 그린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기 위한 작품
감상의 의도 : 작가의 당시 심정이 느껴지는 작품



제 2장 :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방법
→ 작가의 당시 심정이 느껴지는 작품

이 작품은 작가가 제주도의 서귀포에서 피난 생활을 할 때 그려진 작품으로써 얼핏 보기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그린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당시 작가의 심정이 담겨있다. 그는 부산과 통영, 제주도 등을 떠돌며 고된 피난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제주의 풍경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제주에서의 피난 생활이 작가에게 있어서 그 동안의 피난 생활에 비해 그나마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된 시기였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는 ‘화가 이중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렬하고 굵은 붓 터치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작품을 처음 본 순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고요하고 깨끗한 바다의 풍경과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마음에 안정과 평안함을 가져다줌으로써 당시 작가의 심정이 작품을 보는 내게도 생생하게 전해오는 듯했다.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다소 아이러니할 수도 있으나, 작품을 통해 평화로운 분위기를 나타냄으로써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 아무런 요동 없이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와 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섬에서는 쓸쓸함과 적막감마저 감돈다. 전쟁 중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 늘 마음에 평안만이 있었을 리 없다.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늘 가장으로써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압박감과 걱정, 그리고 전쟁에 따른 사회의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한 불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홀로 서 있는 섬은 한 집안의 가장, 그리고 아버지라는 이름의 쓸쓸함을 나타낸 것이며, 잔잔한 바다의 모습은 불안한 미래에 대한 작가의 심정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싶다. 평안 뒤에는 대개 위기가 잠재되어 있기에 지금 바다의 모습은 평화롭지만 언젠가 거센 파도가 요동치는 잔인한 모습의 바다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이중섭 / 오광수 지음 / 시공사 / 161쪽 ~ 163쪽
· 이중섭 평전 / 최석태 지금 / 돌베개 / 172쪽~175쪽
·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 / 전인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5쪽~2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