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 감상문

소개

고시가 처용가에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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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무리 도량이 넓고 훌륭한 인격을 가졌다해도, 보통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상대와 당당히 집에서 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도 노래하고 춤추는 정도의 반응은 보이기 힘들다. 이건 이미 미쳐버렸거나, 배우자와 이혼을 벼르던 사람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내 생각으로는 처용의 아내는 진짜 아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처용이 정착할 때 받은 정착금 정도가 아닐까 싶다. 진짜 사람을 잃은 것이라면 춤과 노래가 나올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처용과 그의 패거리들은 경남 울산 개운포에 처음 출현했다. 동해 바다의 용의 일행이라는 것은 내륙이 아닌 바다건너의, 외부의 존재라고 생각하면, 처용은 토착세력이 아닌, 유입세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태평성대인 만큼 국외와의 교류도 활발하고, 나라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왕은 놀러나간 것이 아닌, 외교를 하기 위해 사신단을 조직해 흥겨운 풍악을 울리며 처용 일행을 맞이하러 몸소 행차했다. 왕이 직접 움직였다는 것은 처용이 특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정말 우연히 행차한 왕의 눈에 띄어 일약 신분상승을 하게 된 운 좋은 이방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인물에게 관직을 맡기고, 여자를 주는 등의 특혜를 남발할 리 없다는 생각에, 처용은 특별한 존재였을 것이라 사료된다.
외부세력인 처용과 지방 토착세력인 역신간의 견제와 야합이 반영되어 나타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무척 아름다웠다는 여자는 아마 이 처용이라는 외부세력을 회유하기 위한 정책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