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_누구나손쉽게만들어먹을수있는가정식야채볶음흙

소개

2004년 『최순덕 성령충만기』(문학과지성사)를 펴내며 일약 우리 문단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젊은 작가 이기호의 두번째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가 출간되었다. 표제작을 비롯해 그간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여덟 편의 옹골찬 단편들을 한데 묶었다. 첫 소설집에서 낯선 화법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동시대 인간 군상들의 비루한 삶의 모습을 깊이 있는 웃음으로 버무려낸 바 있는 작가는 이번에는 소설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물씬 배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소설과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은 당차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와 흡인력 또한 그가 걸출한 이야기꾼임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보여준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Ⅳ. 참고자료

본문내용

Ⅰ. 서론


처음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야채볶음흙」이 소설을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흙이라는 음식재료가 있는 것일까’였다. 그러고 나서 ‘제목을 일부러 독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저런 식으로 지었나, 그래봤자 내용은 별 거 없겠지’ 이런 생각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독특한 제목에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기호 작가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문체에 반해 어렵지 않게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정말 요리의 레시피처럼 앞에 1) 2) 이런 식으로 순서가 있다. 한번 읽어서는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작가의 뻔뻔함에 풋 하는 웃음이 나오고 어려운 용어가 많이 있거나 복잡한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작가는 대체 왜 하필 풀이나 철, 물 이런 많은 것들을 놔두고 그 중에서 흙을 선택한 것인지, 눈이 먼 명희에게 왜 흙을 먹인 것인지,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썼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정말로 ‘가정식 야채볶음흙’의 레시피가 나왔을 때는 이걸 정말 해먹으라고 써놓은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작가는 친절하게도 독자들에게 ‘고령토’를 추천하는 세심함을 보이는데 한번쯤 ‘계란 흙 프라이’를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한다.
‘생각할수록 궁금증이 많이 남는 소설’ ‘가벼움 속에 무거움이 있는 소설’ 이라는 게 읽고 난 후의 드는 생각이었다.

참고자료

· http://blog.naver.com/alwls9728/40081282946
· http://blog.naver.com/leesiro/40031815046
· http://blog.naver.com/icjackal/46376052
· http://blog.naver.com/heeya1980s/6211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