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 경험 일지

소개

집단 상담 과목을 수강하면서 집단 상담 경험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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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집단상담을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시간. 강의실 앞에 둥그렇게 놓여진 의자를 보면서 어떤 일들이 앞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들이 앞섰다.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아직까지 집단상담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서 내 자신을 어느 정도 개방해야 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알지 못한다는 걱정이 교차했다. 한 가지 위로가 되었던 것은 그런 기분이 나에게뿐만 아니라 같이 앉아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색함은 자기의 별칭을 짓고 그 별칭을 소개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되었다. 아직까지 한 번도 이야기해 보지 않은 낯선 사람에게 내 자신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앉아 있는 다른 사람들을 쳐다 보며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줄 알면서도 시선은 허공을 바라볼 뿐이었고, 낯선 상황 가운데 흔히 나오는 습관이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것인데, 오늘도 무척이나 낯설었는지 손은 이리저리 움직였다.
한 사람씩 소개하고 다른 사람이 소개하길 기다리는 그 어색한 침묵의 시간은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조심해 하는 그 모습을 함께 한 많은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간혹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를 개방하는 그런 사람의 모습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앞섰다. 어떻게 이런 상황 가운데서 별 어려움 없이 자기를 개방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런 상황을 많이 경험해 봤다거나, 아니면 원래부터 낯가림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혼자 단정 지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은 많이 있지만, 그 생각들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경험했다. 다른 사람의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다음에 해야 할 나의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듣지 못할 때가 많았고, 머리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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