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의 유교(비판적관점)

소개

우리사회의 고질병이랄 수 있는 혈연 학연 지연문제 여성문제 사대주의문제등을
유교와 결부시켜 풀어본 리포터입니다. 일방적으로 유교의 부정적인 점들에만
초점을 기울인 것입니다.

목차

1. 한국사회에 나타난 혈연과 지연의 영향
2. 현대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충(忠) 사상
3. 여성문제
4. 사대주의
<결론>
[ 참고도서 ]

본문내용

1. 한국사회에 나타난 혈연과 지연의 영향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가치체계와 사회규범을 지배했던 유교는 지연과 학연으로 대표되는 집단주의와, 충효와 장유유서(長幼有序)로 대표되는 서열중심주의를 고착시킴으로써 합리적이고 신뢰 있는 사회를 형성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리고 장자상속의 유교적 관념에 근거한 혈통주의는 단순히 자기 자식에 대한 애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민족에 대한 맹목적 순응과 방어의 태도를 형성하여 왔다. 유교가 발생적으로 부자형제 등 혈연관계의 사회적 기초를 절대적으로 옹호하는 문화-사상인 데다가, 조선시대에는 학통(학문연구의 계통)을 중하게 여겨, 학문의 당파성이 조장되었다. 또 자급자족적인 농본주의 경제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됨으로써 지역단위의 사회적 폐쇄성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혈연-학연-지연의 정치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평상적인 사회상황에서는 일반원칙이 강조되나 일단 긴장된 사회관계상황에 들어가면 결국 혈연-학연-지연이 소용돌이치게 된다. 혈연-학연-지연의 높고 두터운 벽이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공생의 보호막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교는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을 분석하고, 사회를 유기적으로 조화시키기보다는 자기가 속한 집안이나 혹은 단체를 구심점으로 놓고 타자나 다른 집단을 배척하는 분절된 사회구조를 야기해 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개인의 능률과 업적에 따른 보상과 평가보다는 그 개인의 뒷 배경이 중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연과 지연, 그리고 혈연이라는 관계 속에 자신의 존재를 위치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타자를 배척하는 양상을 띨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는 적절한 타협이 이루어져 부조리와 부패, 비합리적이고 비능률적인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1) 가족주의
유교의 가장 특징적인 유산들 중의 하나인 강한 가족주의는 파벌주의와 지역주의를 낳았다. 유교에서 가족은 세계라는 동심원의 중심에 놓여 있다. 학교, 지역, 그리고 국가에서의 관계들은 대개 온정주의적인 가족 관계가 다른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다. 가족주의는 "가족"과 외부인, 즉 내부의 "우리"와 외부의 "그들" 간의 강한 분리감을 발생시킨 원인이다. "우리"와 "그들"간의 생생한 경계감은 신뢰는 자동적으로 가족 구성원에게 확장되어야 하지만, 모든 타인들은 의심을 품고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분화된 사회에서 같은 가족, 같은 출생지, 같은 학교는 개인들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근원이 된다.

참고자료

· 『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1991, 통나무
·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 2001, 한겨레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2005,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