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veryday Use` 부분 번역

소개

Alice Walker 의 단편소설 `Everyday Use`를 부분적으로 직접 번역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학교는 문을 닫았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1927년 흑인들이 품을 수 있는 의문은 지금보다 많지 않았다. 메기는 종종 나에게 책을 읽어준다. 딸아이는 순순히 더듬거리며 글자를 읽지만 잘 보지 못한다. 아이는 자신이 총명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미모와 부의 축복을 받지 못한 데다 민첩함과도 거리가 멀었다. 아이는 존 토마스의 아내가 될 것이다. (그는 이끼 낀 이빨과 착실한 인상의 청년이다.)
나는 의식적으로 집을 외면해왔다. 집은 불타버린 옛집과 같이 방이 셋 있지만 양철 지붕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제는 아무도 널로 잇는 지붕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창이라고 해봐야 벽 옆면에 뚫어 둔 구멍이 다이다. 마치 배의 포문처럼 보이는데 둥글지도 네모나지도 않으며 창의 바깥쪽에는 덧문이 가죽으로 된 채찍 줄에 매달려있다. 예전의 집과 같이 이 집도 목초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디가 이 집을 본다면 부수어 버리고 싶을 거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강한 햇빛 때문에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차에서 내리는 다리를 보고 나는 첫눈에 그것이 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디의 다리는 언제나 균형 잡힌 모습이었는데 마치 신이 손수 빚은 듯 한 특정한 품격이 있었다. 차의 반대편에서 작고 땅딸막한 남자가 다가왔다. 두 뼘 정도 되는 머리카락이 온 머리를 뒤덮고 턱에는 곱슬거리는 노새꼬리와 같은 수염을 늘어뜨린 모습이었다. 메기가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흡...” 과 비슷한 소리였는데 마치 우리가 길에서 발 바로 앞에 꿈틀거리는 뱀의 꼬리를 보았을 때 내는 소리와 비슷했다.
디가 뒤따라 왔다. 더운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발끝까지 오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눈이 부시게 화려한 드레스였다. 노랑과 주황의 빛깔이 햇빛보다 눈부셨다. 그 열기에 내 얼굴 전체가 화끈거렸다. “와-수-조-틴-오!” 라고 말하며 디가 다가왔다. 원피스 때문에 마치 미끄러지며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머리카락을 배꼽까지 늘어뜨린 작고 땅딸막한 남자는 씩 웃으며 “아살라말라킴, 어머니와 누이여!” 라고 말했다. 그가 메기와 포옹하려 다가왔지만 메기는 뒷걸음치며 내가 앉아있는 의자 뒤로 쓰러졌다. 메기는 몸을 떨며 식은땀을 턱 밑으로 떨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