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 대중잡지에서 보이는 ‘조선’이라는 공간인식-『관광조선』과 『모던일본 조선판』을 중심으로- (An Awareness of the Space Called ‘Joseon’ Described Magazines in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 Focused on Tour Joseon and Modern Japan Joseon Edi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日本語文學 / 1권 / 73호 / 133 ~ 154페이지
· 저자명 : 서기재

초록

본 연구는 일제 말기 발행된 잡지 『관광조선(観光朝鮮)』과 『모던일본 조선판(モダン日本朝鮮版)』을 통해 당시 ‘반도인’들의 조선이라는 공간 재구성의 문제를 탐구다. 양 잡지의 편찬 주체들은 일본적인 것으로만 채워지는 순(=완전한)일본화(재조일본인측)나 조선인의 성정이 반영된 순조선화(조선인 측)의 불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조선의 문화적 리더들과 재조일본인들은 ‘새로운 조선’이라는 담론을 형성하여 대중잡지를 매개로 조선이라는 공간을 재구성해 간다. 이는 조선인과 일본인이 만나서 변화되어 생성된 것으로, ‘새로운 문화 창출이 이루어지는 유동적인 조선’을 지시한다. 여기에서 ‘조선’은 양 공간을 동시에 품은 이상적 공간으로, 제국주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기형적인 가상현실의 공간이었다. ‘새로운 조선’이라고 불리는 이 가상의 공간은, 열도일본인의 관심과 자신들의 반도에서의 삶을 연계하는 것을 통해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반도인’들은 이러한 특수한 공간에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의식을 드러내며, 정주할 수 없는 자들과 정주하지 못하는 자들의 불안을 표현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the issue of reorganization of the space of Joseon by then ‘people of the Korean peninsula’ based on the magazines titled ‘Tour Joseon’ and ‘Modern Japan Joseon edition’ published in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publishers of both magazines were aware of the impossibility of a complete Japanization(onthesideoftheJapanesesettlersinJoseon), which is composed of the Japanese content only, and a complete Koreanization(on the side of people of Joseon), which reflects the nature of people of Joseon. Therefore, the cultural leaders of Joseon and the Japanese settlers in Joseon triggered a discussion of ‘the new Joseon’ and started to reorganize the space of Japan based on the popular magazines. This was a result from the changes made by the collaboration between people of Joseon and Japan, which directed ‘a flexible Joseon where a new culture is created’. In this discussion, ‘Joseon’ was described as an ideal space that embraced both spaces, as a deformed space of virtual reality created by the imperialistic system. The space of virtual reality, called ‘the new Joseon’, finally became meaningful by connecting the interests of the Japanese in the Japanese archipelago to the life of the Japanese settlers in the Korean peninsula. ‘People of the Korean Peninsula’ exposed consciousness of their presence in such a special space and expressed anxiety of those who cannot and failed to settle themsel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