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신학정치론』의 공화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성서해석’의 정치적 성격과 엘리트-대중 관계 문제 (B. Spinoza’s Biblical Hermeneutics in the Theological-Political Treatise and its Political Dimension Concerning the Problem of Elites and Mass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철학사상 / 82호 / 37 ~ 65페이지
· 저자명 : 김기명

초록

스피노자는 그의 『신학정치론』을 통해 근대 역사 비평적 성서분석의 창시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성서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갖는 정치철학적 차원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그의 해석학적 방법론을 소개하고 그 이면에 있는 정치적 동기들을 해명하려 시도한다. 스피노자의 성서 비평의 중심 아이디어는 합리주의적 종교비판 혹은 무신론이라는 단순한 틀을 넘어선 지평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도 스피노자는 성서 연구 안에서 종교, 특히 칼뱅주의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대중들”(multitudo)이 민주적 시민으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 속에서 스피노자는 오늘날에도 핵심적인 정치적, 지식사회학적 문제를 다룬다. 엘리트와 대중의 관계 문제가 그것이다.

영어초록

Spinoza is widely recognized as one of the founders of modernhistorical-critical biblical analysis. The political dimension of his critical approach to biblical interpretation, however, has received relatively little attention. In this article I deal with an explanation of his hermeneutical method and an exploration of his political motives. The central idea of his biblical criticism is much bolder than that of a simple criticism of religion, by which Spinoza became famous all over Europe as "the Godless" already during his lifetime. In his critical interpretation of the Bible, Spinoza explored a seemingly impossible way by which the masses, largely influenced by religion (especially Calvinism), could be transformed into democratic citizens. In doing so, Spinoza points to a socio-political problem that is central to the present da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elites and the masses. In my article I want to show to what extent Spinoza’s biblical criticism is to be read in a political contex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