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철학의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에 관한 고찰: “보편적 인간지성”의 이념과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 개념을 바탕으로 (An Inquiry into Communication-theoretic Aspects of Kant’s Philosophy: focused on the Idea of “Universal Human Understanding” and the Concept of “Impossibility of Total Erro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서철학연구 / 113호 / 279 ~ 304페이지
· 저자명 : 이한균

초록

본고는 칸트가 자신의 계몽주의 사상 전반에서 보여 준 “보편적 인간지성”(allgemeiner Menschenverstand)의 이념에 대한 신뢰와 논리학에서 개진한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Unmoglichkeit des totalen Irrtums) 개념을 중심소재로 삼아 그의 철학에 내재하는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을 밝혀 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통하여 논자는 칸트 철학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함과 동시에, 의사소통에 임하는 바람직하고 올바른 기본자세란 무엇인지를 반성해 보고자 한다. 본고에서 논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논의를 전개한다. 우선 논자는 칸트의 보편적 인간지성 혹은 이성의 이념을 그의 의사소통이론의 구성에 기여하는 하나의 전제로 보고, 이를 그의 계몽주의 사상과의 연관에서 개괄하고자 한다(2). 만인이 건전한 지성의 소유자로서, 나와 함께 공동의 인간이성에 참여하는 동반자임을 천명하는 이 이념은 의사소통에서 대화상대방의 지위를달리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주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이어서는 총체적 오류의 불가능성 개념을 칸트의 의사소통이론을 위한 또 하나의 전제로 보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그의 논리학과 논리학 강의와 단편 등에서 추출하여 고찰한다(3). 소통의 상대방이 보편적 인간지성의 소유자인 한에서 그의 주장이나 판단이 전적으로 틀리기만한 것일 수는 없음을 역설하는 이 개념은 오류처럼 보이는 주장에서조차 우리가 옳은측면을 발견하고자 애써야 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점을 암시해 준다. 마지막으로는 상기의 탐구 내용들을 종합하여 그것들이 의사소통의 문제에 어떻게 좀 더 직접 맞닿을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또 이를 통해 칸트 철학이 담지하는 의사소통이론적 측면을 드러낸다(4). 즉, 논자는 칸트의 위 두 개념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사소통규칙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또 우리가 어떠한 태도로 대화상대방을 인지하고 소통에 임해야 한다고 말해 주는지를 고찰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ttempts to reveal communication-theoretic aspects of Kant’s philosophy by illuminating his trust in the idea of “universal human understanding” (allgemeiner Menschenverstand) that is demonstrated throughout his thoughts on Enlightenment, and his concept of the “impossibility of total error” (Unmöglichkeit des totalen Irrtums) which is developed in his logic. Through these tasks, the article seeks to explore the potentiality of the expansion of Kant’s philosophy and also reflects on what constitutes a desirable and proper attitude in communication. To this end, the article proceeds as follows: First, it considers Kant’s idea of universal human understanding as one of the presuppositions contributing to his communication theory, summarizing it concerning his thoughts on Enlightenment (2). This idea, which proclaims that everyone is a possessor of common sense and a partner who participates in common human reason, serves as a crucial reference point for recognizing the status of interlocutors differently. The article then treats the concept of the impossibility of total error as an other presupposition of Kant’s communication theory, analyzing related content extracted from his Logic, Lectures on Logic, and Reflections (3). This concept, which emphasizes that, insofar as the interlocutor is a possessor of universal human understanding, their claims or judgments cannot be entirely wrong, suggests that we should strive to find some truth even in seemingly erroneous claims. Finally, the article synthesizes these findings to explore how they can relate to the realm of communication, thereby revealing the communication-theoretic aspects inherent in Kant’s philosophy (4). Namely, the article clarifies what communicative rules Kant’s two concepts provide and what attitudes we should adopt toward interlocutors and so 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