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바시르와 왈츠를>에 구성된 헤테로토피아 공간과 디아스포라 기억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Heterotopia Space and Diaspora Memory Constructed in Animation Documentary (Ari Folman, 2008))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수록지 정보 : 씨네포럼 / 46호 / 143 ~ 174페이지
· 저자명 : 강승묵

초록

이 세상은 유감스럽게도 종교이든 정치이든, 그 어떤 것도 전쟁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지금도 이런저런 이유로 수 많은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본고는 참전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 삭제했거나 유폐시켰던 ‘억압된 기억’의 자취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바시르와 왈츠를>을 통해 추적한 아리 폴만 감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에 대한 논쟁들과 제3의 공간인 헤테로토피아, 디아스포라의 오래된 기억과 관련된 주요 이론들을 연구방법론으로 설계해 <바시르와 왈츠를>의 기억 구성 방식을 분석하고 그 함의를 탐구했다.
환상적인 현실과 현실적인 환상의 이율배반적인 양상을 동시에 노정하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바시르와 왈츠를>에는 이스라엘인 아리 폴만이 레바논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아이러니들이 재현되어 있다. 특히 ‘꿈같은 기억’만 기억하게 했던 레바논에서의 사건은 사브라-샤틸라 대학살에 대한 그의 모든 기억 회로를 파괴시켰다. 또한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이 공유하는 디아스포라 기억은 아리 폴만과 그의 동료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레바논, 팔레스타인 그 어느 곳에도 정주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바시르와 왈츠를>에 등장하는 이들 모두는 ‘실제가 아닌’ 헤테로토피아 공간으로 이주해야 하는 디아스포라 기억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본고는 텍스트 분석과 같은 질적 연구의 방법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쟁으로 인해 어처구니없이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 연구의의를 두고자 한다.

영어초록

Unfortunately, in this world, the common sense that nothing can be a cause for war, whether religion or politics, does not apply. Even now, numerous wars have broken out and continue for various reasons. This paper listened to the story of director Ari Folman, who traced the traces of ‘repressed memories’ that he had deleted or confined through the animated documentary . To this end, various controversies about animation documentaries, heterotopia, a third space that is neither utopia nor dystopia, and major theories related to the diaspora memories were designed as a research methodology to analyze the memory composition method of and explored its implications.
In , an animated documentary that simultaneously explores the contradictory aspects of fantastic reality and realistic fantasy, Ari Folman reproduces the ironies of waging war against Palestine in Lebanon. In particular, the experience in Lebanon, which only allowed him to remember ‘dream memories,’ destroyed his entire memory circuit regarding the Sabra-Shatila massacre. Additionally, the diaspora memory shared by Jews, Christians, and Muslims prevented Ari Folman and his colleagues from settling anywhere in Israel, Lebanon, or Palestine. In the end, all of those who appear in are not free from the pain of separation as they have to move to a ‘not real’ heterotopia space.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hat, despite the methodological limitations of qualitative research such as text analysis, it provided an opportunity to reflect on all the things that absurdly disappeared due to wa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