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의 4ㆍ3소설에 나타난 탈식민의 문제 (Post-colonialial Issues that appear in Hyun Gi-young's April 3rd Novel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민족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한민족문화연구 / 49권 / 49호 / 335 ~ 365페이지
· 저자명 : 김동윤

초록

한국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겪었고 현재에도 미국의 신식민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제주4ㆍ3사건은 이러한 상황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에서 벗어나 미국 제국주의 영향 아래 새 조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태이기에 그것에 대한 논의에서 탈식민의 문제야말로 주목되어 마땅하다. 이에 이 글에서는 현기영의 소설을 대상으로 4ㆍ3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의 문제를 고찰하였다.
현기영은 「도령마루의 까마귀」(1979), 「해룡 이야기」(1979) 등 초기 작품부터 일제와 관련된 식민 상황이 4ㆍ3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짚어내었고, 그것을 「거룩한 생애」(1991)에서 구체화시켰다. 4ㆍ3이 변방의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닌, 국제적ㆍ민족적 문제임을 견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민중들의 식민 상황 극복 노력이 4ㆍ3으로 발현되었다는 논리인 셈이다.
현기영은 또한 「아스팔트」(1984), 「거룩한 생애」(1991), 「쇠와 살」(1991), 「목마른 신들」(1992) 등을 통해 4ㆍ3과 미국의 관련성을 드러내었다. 그의 소설에서 미국에 대한 발언은 작가가 4ㆍ3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확보할수록 구체화되며 강도가 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국 그는 미국에 의해 신식민 상황이 굳어지는 현실에 대한 항쟁이 4ㆍ3이었음을 분명히 표출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현기영의 4ㆍ3소설에서 탈식민의 문제는 시기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 초기에는 일본 제국주의와 관련된 탈식민의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점차 미국 제국주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ㆍ사회적 변화에 따라 작가가 4ㆍ3에 대한 소신을 더욱 뚜렷하게 밝혀간 점과 관련이 있다.

영어초록

South Korea had been under the Japan's control and have still been under neocolonialism of the United States. Jeju's April 3rd Uprising is closely related to this situation. The uprising happened during the course of building a new country under the influence of the United States' colonialism. Hence, light should be shed on post-colonialism when discussing the issue. This paper explores post-colonial issues that appear in the April 3rd literature with focus on Hyun Gi-young's novels.
Hyun Gi-young points out, in "Crows in the Doryung Ridge" (1979) and "The Story of a Sea Lion" (1979), that the April 3rd Uprising has close relations with Japanese imperialism, which is elaborated in "The Holy Life" (1991). He views the April 3rd Uprising as national and international issues, not as an incident that happened in the distinct situation of a periphery. It proves that Jeju people's effort to overcome the colonial situation resulted in the April 3rd Uprising.
Hyun Gi-young reveals, through "Asphalt" (1984), "The Holy Life" (1991), "Iron and Flesh" (1991), and "Thirsty Gods" (1992), the relations between the uprising and the United States. In his novels, the voice raised towards the United States has been elaborated and intensified in order to establish the macroscopic view of the April 3rd Uprising. In the end, it can be argued that he views the April 3rd Uprising as an uprising against the reality in which the neocolonialism by the United States gets firm.
As shown, in Hyun Gi-young's novels, post-colonial issues show meaningful differences according to the periods. In the early period, he raises the issue of post-colonialism related to Japan's imperialism, but the focus shifts towards the United States' imperialism. It is related to the point that he clearly expresses his opinion, according to political and social changes, on the April 3rd Upris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