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식민주의 연극에서의 역사 재현: 이브라힘 후세인의 『킨제케틸레』 읽기 (Representation of History in a Postcolonial Drama: A Reading on Ebrahim Hussein’s Kinjeketi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아프리카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아프리카 학회지 / 67권 / 47 ~ 74페이지
· 저자명 : 박정경

초록

이브라힘 후세인의 대표작 『킨제케틸레』는 탄자니아 건국 이후 최초로 출판된 스와힐리어 희곡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 초기 탕가니카 남부의 아프리카인들이 주도한 마지마지 전쟁을 극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 문학의 과제 중 하나가 피지배민의 시각에서 식민지 시대를 되돌아보는 것이라면, 『킨제케틸레』는 마지마지 전쟁이라는 격동의 역사를 살아간 탄자니아인의 경험을 다룬 포스트식민주의 연극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 연극을 통해 저항운동의 역사가 탄자니아인의 관점에서 재현되는 양상을 조명하는 것이다. 후세인의 『킨제케틸레』는 식민지 해방 투쟁의 정신이 최고조로 발현된 역사적 순간을 무대 위에 재현함으로써, 식민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독립의 가치를 찬양해야 할 탄자니아 국민들에게 대안의 역사를 제공했다. 이 연극이 재현하는 마지마지 전쟁은 미개한 야만인의 반란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억압과 착취로 점철된 독일 식민통치를 거부하는, 피지배민의 정당한 저항이며, 주인공 킨제케틸레는 해괴한 주술로 야만인을 선동한 사기꾼이 아니라, 식민지 해방 투쟁의 과정에서 역사적 역할을 인식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불굴의 저항정신을 일깨운 영웅으로 그려진다. 후세인은 이 전쟁을 탄자니아 국민들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념하고 있다. 아울러 식민지 체제의 부당함과 착취가 아프리카 신생독립국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신식민주의 현실을 직시한 극작가는 선조들의 반식민 투쟁 정신을 되새김으로써, 신생독립국 탄자니아가 직면한 신식민주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정치 및 역사의식을 강조한다.

영어초록

Ebrahim Hussein has been a leading playwright in the development of Swahili drama. His historical tragedy, Kinjeketile was the first Tanzanian play to be published. This drama depicts the origin of the Maji Maji war against oppressive German colonial rule in the early 20th century. In spite of its historical failure this armed struggle is a symbol of national resistance and unity for Tanzanians. Kinjeketile can be considered as a postcolonial drama, because one of its objectives is to seek ways of reviewing history from the colonized people’s perspective. This work provides an alternative history by representing the dramatic moment, when the anti-colonial spirit came to climax, on the stage. The Maji Maji war reenacted in this play is a righteous resistance of Tanzanians who opposed inhumane exploitation. The hero, Kinjeketile is characterized as a seer who awakened the spirit of resistance and promoted the unity of the colonized in the process of liberation struggle. Through Kinjeketile, Hussein celebrates the Maji Maji war as a proud history that Tanzanians should remember and emphasizes political and historical awareness demanded for the newly independent nation which confronts the neo-colonial real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