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타인에게 공감하는가? -코플랜과 골디의 논의 분석 (How do we empathize with other people? - Perspectives from Coplan and Goldie’s Empath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사회과학연구 / 26권 / 1호 / 127 ~ 146페이지
· 저자명 : 정재연

초록

본 논문은 갈등 해결과 관계 회복을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공감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분석하고 공감의 필요조건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이미 코플랜과 피터 골디의 논의를 분석할 것이다. 코플랜과 골디의 논의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코플랜은 타인의 관점에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공감의 조건 중 하나라고 본다. 반면에 골디는 자신의 관점을 유지하여 타인을 이해하는 것을 조건 중 하나라고 본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골디의 논의를 받아들일 때, 적절한 공감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우리가 타인에게 공감한다면, 다음의 조건이 충족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첫 번째, 타인이 느끼는 감정과 정서적으로 일치하는 유형의 감정을 느낀다. 두 번째, 자신의 관점을 유지하면서 타인의 상황, 생각, 감정 등을 이해한다. 세 번째, 자신과 타인이 서로 다른 행위자인 것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각각의 조건들은 서로 다음의 관계를 맺는다. 우리가 타인에게 진정으로 공감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감정을 공유해야 하고, 이 감정이 공유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공감의 조건 중에서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우리는 감정이 구체화 되도록 하는 자신의 숙고 과정을 거쳐 타인의 감정과 같은 유형의 감정을 실제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론에 따라 본 논문은 다음의 의의를 가진다. 먼저,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일반적 관점의 위험성을 보일 수 있다. 타인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가 어느 경우에도 공감하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공감의 조건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은 갈등 해결 및 관계 회복의 유의미한 해결책으로서 공감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초록

The main goal of this article is to propose necessary conditions for empathy by analyzing philosophical discussions about how we empathize with other people. To achieve this goal, I analyze the arguments of Amy Coplan and Peter Goldie. The arguments of Coplan and Goldie are briefly summarized as follows: Coplan adopts empathetic perspective-shifting as one of the conditions of empathy (maintaining the other person’s perspective). On the other hand, Goldie adopts in-his-shoes perspective- shifting (maintaining my perspective). As a result, I argue that if we take Goldie’s side, we can identify three necessary conditions of empathy. First, we share a person’s feelings. Second, we understand the person’s thoughts and feelings by keeping our deliberative mechanism (in-his-shoes perspective-shifting). Third, there is a consciousness of distinctness between me and the person. In conclusion, these are necessary conditions for empathy, and the second condition is a prerequisite for the first condition. This means that the fundamental condition of empathy is the second one. To satisfy the second condition, we should take ‘in-his-shoes perspective-taking’. If we empathize with the person, we understand them and share their feelings by maintaining our perspective. According to the conclusion, this article has the following significance: The general point of view, which suggests that empathizing with a person requires entering into another’s feelings, can lead to an anti-empathetic result. Also, the conditions of empathy allow us to propose empathy as a meaningful solution for settling conflic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