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어의 패션미학과 그 정치학 (The philosophical aesthetics of Fashion in Kierkegarrd and it’s politic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여성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여성철학 / 30권 / 151 ~ 182페이지
· 저자명 : 연희원

초록

이 글은 『유혹자의 일기』에서 제시되는 키에르케고어의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존재론적 범주(대타존재/대자존재)와 그에 대응되는 패션으로서 면사포/프록코트의 관계를 비교분석함으로써, 그가 기술하고 있는 여성적 아름 다움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가부장적 지배와 통제의 정치학을 고찰하고자 한다.
키에르케고어는 ‘대타존재’와 ‘대자존재’라는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개념을 문자 그대로 빌려와 여성은 타인(남성)을 위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대타존재(타 자존재), 남성은 자기자신을 위한 이성적 존재라는 의미에서 대자존재라고 규정 한다. 이에 따르면 타자존재로서 여성성의 본질은 처녀성이며, 이 처녀성은 오직 남성을 통해서만 자유로워지고 그 존재의미를 달성한다. 그리하여 밖으로 돌아다 니지 않고 집안에만 구속되어 지낸 처녀에게만 면사포wedding veil입을 자격이 주어진다. 반면 지성을 지니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식을 획득하는 대자존재 남성에게는 프록코트(정장수트)가 적합한 패션으로 제시된다. 여성주의자들은 그동안 여성의 아름다움이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가부장적 지배의 정치학임을 비판해왔다. 그동안 여성주의자들의 패션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비판지점은 하이힐, 코르셋, 미니스커트, 립스틱, 화장 등의 패션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몸의 정상화나 성적 대상화로서, 이는 여성의 ‘공적 세계’로의 진출 시 드러나는 남성들의 여성 몸과 패션에 대한 지배와 통제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키에르케고어가 독특하게 자신의 철학적 미학을 통해 드러내는 여성적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제시하는 면사포는 순결, 정절을 강조하며 여성을 ‘사적 세계’로 밀어 넣어 통제하려는 이데올로기 패션이라는 점에서, 이 연구는 앞선 여성주의자들의 몸, 아름다움, 패션연구와 작은 차이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I am trying to show the philosophical aesthetics of fashion and it’s politics in his Seducer’s Diary in this essay. Kierkegaard insists that female beauty come from her own essence, ‘Virginity’. According to Kierkegaard, the ontological category of woman is being-for-other which was borrowed from Hegel’s Idea, but removed it’s original meaning and context. Young women as the being-for-other have to stay in the house to keep her virginity that is the essence of feminity, and wedding veil is only for her who keeps her virginity. Unlike women, however, men have to go out to meet other men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so that they can develop their knowledge and expand their intelligence about the capitalistic world. Frock Coat, one of tailored suits for men, is the appropriate fashion for men as Being-for-themselves. In this philosophical world view being-for-other and nature exist only for Being-for-self, for men. Veil and wedding veil have served as chastity, modesty, and virginity of women for men in history. whereas men’s frock coat and suits represented the public world view of capitalism and the ruller of women. Men’s frock coat and women’s wedding veil devide human’s body and sense into two parts, in other words, the distribution of the sensible between man and women, public world and private one hierarchicall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