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 한(Činggis qan) 칭호(稱號) 연구(硏究) (A Study on the Title of the Činggis q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몽골학회
· 수록지 정보 : 몽골학 / 71호 / 7 ~ 30페이지
· 저자명 : 이성규

초록

칭기스한 왕호에 관하여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정해진 학설은 없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일부 학자들이 <집사>와 원로학자의 학설에 근거하여 칭기스한 왕호에 관한 새로운 주장을 하고 있는데 본래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칭기스한의 고향인 동부 몽골이 거란과 관련이 있다는 점과 한국이 역사·문화적으로 몽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점에서 거란어와 한국어에서 칭기스한과 관련된 어휘를 찾아보았다. 칭기스한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칭기스한 표기가 나타나는 위구르진 자료를 살펴보았고 칭기스한 왕호를 설명한 자료와 연구자들도 살펴보았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칭기스한 왕호가 ‘하늘[天], 견고(堅固), 용맹(勇猛), 정직(正直), 진실(眞實)’ 등등의 뜻을 가졌으며 복수 접사가 연결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칭기스한(Činggis qan)은 ‘칭기스(Činggis) + 한(qan)’으로 분석되고 ‘한’이 북방 민족의 지도자를 지칭하는 단어라는 것은 밝혀진 사실이다. 기존의 학설에서는 칭기스에 복수 접사가 연결된 것으로 분석하였으나 알타이어족 언어인 몽골어의 특징을 고려하면 ‘칭(Čin) + 기스(gis)’로 분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칭기스의 칭(Čin)이 ‘진실한, 진정한, 참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학자들이 이미 밝혔다. 반면 기스(gis)에 관해서는 기존 연구에서 복수 접사나 사람으로 분석하기도 하였으나 원래의 뜻과 거리가 있다. 거란어의 기수(奇首 *kĭɕ)와 칭기스의 기스가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기수가 ‘최초, 처음, 으뜸’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한국어의 조상어인 고구려의 ‘개차(皆次 *kaiči)와 개소(蓋蘇 *kasu)’, 백제의 ‘길지(吉支: *kici, *kisi), 기자(gizɔ)’, 신라의 ‘거세(居世 *kĭɕ), 거서(居西 *kĭs), 거슬(居瑟 *kĭʃ), 길사(吉士 *kĭʤĭ)’ 등의 단어가 기스와 연결되는 것도 확인하였다. 칭기스한 설화에 나타나는 새의 설화가 신라의 박혁거세 설화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칭기스한과 박혁거세가 같은 성격의 왕, 즉 ‘최초(最初)의 진정(眞正)한 왕(王)’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영어초록

Although there have been many studies on the title of the Činggis qan, there is no established theory. However, recently, some scholars in China are making new claims about the title of the Činggis qan based on the theories of The Jami‘ al-Tawarikh of Rashid al-Din and the elder scholars, but this is far from the original meaning.
In this study, from the point of view that Eastern Mongolia, the hometown of the Činggis qan, is related to the Khitan, and that Korea is historically and culturally closely related to Mongolia, the vocabulary related to the Činggis qan in Khitan and Korean was searched.
Prior to the full-scale study of the Činggis qan, we looked at the Uygurjin data in which the notation of the Činggis qan appeared, and also looked at the data and researchers explaining the title of the Činggis qan. In previous studies, it was analyzed that the title of the Činggis qan had the meanings of 'sky [天], firmness (堅固), courage (勇猛), honesty (正直), truth (眞實)’, etc. and plural suffixes were connected.
It is known that Činggis qan is analyzed as Činggis + qan, and that qan is the word for the leader of the northern peoples. Existing theories have analyzed that plural suffix are connected to, but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Mongolian, the Altaic language, it is reasonable to analyze it as ‘Čing + gis’.
Scholars have already revealed that Čing of Činggis means ‘true, reality, honest’. On the other hand, gis was analyzed as a plural suffix or person in previous studies, but it is far from the original meaning.
It was confirmed that the Khitan founder Gisu(奇首 *kĭɕ) could be connected with the gis of Činggis, and it was understood that the founder also had the meaning of ‘first, beginning, top’. The progenitor words of Korean: Goguryeo's gaecha(皆次 *kaiči) and gaeso(蓋蘇 *kasu), Baekje's gilji(吉支 *kici, *kisi), giza(gizɔ), and Silla's geose(居世 *kĭɕ), geoseo(居西 *kĭs), geosul(居瑟 *kĭʃ), and gilsa(吉士 *kĭʤĭ) are connected with gis of Činggis.
The tale of bird that appears in the tale of the Činggis qan also appears in the tale of the Park Hyokgeose(朴赫居世) of Silla, which shows that the Činggis qan and the Park Hyokgeose are kings with the same personality, that is, they are the ‘first and true king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