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 속주 지역의 로마화와 엘리트층의 관계 (The Relationship between Romanization and Elite Group in Provinces under Roman Empi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서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 담론 / 80호 / 297 ~ 320페이지
· 저자명 : 김상엽

초록

로마 제국의 서방 지역과 동방 지역 속주들의 로마화는 아우구스투스가 지향한 제국의 평화구축과 부합하여 나타난 결과물이다. 특히 서방 지역과 동방 지역의 속주들은 문화수준의 정도가 매우 컸으므로 이 지역에서 로마화는 차별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로마 제국은 서방 지역과 동방 지역 속주들의 로마화를 획일적인 방식으로 시행하지 않고 지역의 문화수준의 정도에 부합하는 각기 다른 방식의 로마화를 적용시켰다. 이에 아우구스투스는 동방 지역 속주에서 로마화의 목표로 기존의 수준 높은 문화를 지닌 질서를 복원시키고자 했고 이와는 반대로 서방 지역의 속주에서 로마화를 토대로 하는 새로운 질서체계의 구축을 지향했다.
로마 제국 속주의 로마화는 동방 지역 속주와 서방 지역 속주의 차이를 동반하긴 했지만 이것은 문화적 수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로마 제국이 문화의 전파보다 평화를 우선시 한 점으로 보아 지역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속주의 로마화는 속주민 주도의 로마화인 상향식 이론과 로마 제국 주도의 로마화인 하향식 이론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쪽의 이론에 편중하기보다는 상향식 이론과 하향식 이론을 혼합시켜 속주의 로마화를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논거에 비추어 보면, 상향식 이론과 하향식 이론에서 속주의 로마화에서 엘리트층의 역할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로마 제국은 속주 지역의 평화와 질서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켰고 속주 지역 엘리트층을 유인하여 로마인의 생활방식을 확산시키고자 한 반면 속주 지역 엘리트층은 지역에 따라 로마 문화와 상호작용하는 고유한 동인들을 표출시켰다. 동방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서방 지역에서 속주 지역 엘리트층은 그들의 공무수행에 대한 보상으로 로마시민권을 수령했고 법적·경제적 특권들을 획득했다. 로마시민권은 통치자와 피통치자의 차별성을 일소했고 정복당한 속주 지역의 엘리트층은 로마 제국의 엘리트층이 되어갔다.
이처럼 속주 지역 엘리트층은 로마화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시키는 것에 기여했고 결국 다수의 엘리트층은 자신들을 로마인으로 여겼다. 로마 제국에 대한 속주지역 엘리트의 충성은 생경한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로마 제국에서 활발하게 추진된 관용은 속주 지역의 도덕과 문화유산 등을 새로운 제국의 문화로 흡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속주 지역에서 나타난 이러한 문화변형은 속주 지역의 엘리트층에 의존함으로써 행정비용을 감축시키려는 로마 제국의 실제적인 목표와 속주 지역 엘리트층의 열망으로 빚어졌다. 왜냐하면 문화변용을 창출시킨 새로운 체제는 그들을 이전보다 더 지위가 높은 속주 지역민으로 향상시켰다. 그들의 고양된 명성의 과시는 새로운 관념들과 목적들을 적용시키는데 주요한 동기로 작용했다.

영어초록

In the Roman empire, the Romanization of western and eastern provinces resulted from the establishment of peace which Augustus aimed at. Particularly, the cultural level among the western and eastern provinces is a big difference of degree, and the Romanization in these areas may be discriminatory. Therefore, the Roman empire not executed in a uniform manner the Romanization of western and eastern provinces and applied the Romanization in a different way according to the degree of cultural level in these areas. Then, Augustus tried to restore the existing culture of high standard as a goal of Romanization in the eastern provinces and to aim at the establishment of new order basing on the Romanization in the western provinces.
Although the Romanization of provinces in the Roman empire showed the difference among the western and eastern provinces, this grew from not the distinction cultural level but the locational difference considering that the Roman empire put the peace above the cultural propagation. Also, the Romanization of provinces could be divided into the theory of province-oriented bottom up and the theory of empire-oriented top down. However, this cannot be concluded from one side view. Therefore, it is desirable to understand the Romanization of provinces basing on two mixed theory. In light of this view, the roll of elites is important for the Romanization of provinces. While the Roman empire zeroed in on the order and the peace of provinces and tried to spread the Roman lifestyle by luring the elites of provinces, the elites of provinces expressed inherent factors which interacted with the roman culture. The elites of provinces granted the Roman citizenship in reward for official business and achieved the legal and economic privilege. The Roman citizenship eradicated the differentiation of the ruler and the governed and the elites of provinces progressed to the elites of Roman empire.
In this way, the elites of provinces created the new culture through the Romanization. Ultimately, many elites regarded themselves as Romans. The loyalty of provincial elites for the Roman empire not surprised. Because the tolerance in Roman empire considered the morality and the cultural heritage of province as the culture of new empire. In the cultural level of province, this transformation is the product of negotiation between the practical objective of Rome to reduce administrative expense and the aspiration of provincial elites. Because the new system to create acculturation elevated the social status of provincial elites. The ostentation of their fame acted as the important motive in order to apply new ideas and object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