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와 에로스의 수사학 - 1959년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EROS)를 중심으로 - (Surrealism and the Rhetorics of Eros - Illuminating the International Exposition of Surrealism (EROS) of 1959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사단법인 한국조형디자인협회
· 수록지 정보 : 조형디자인연구 / 19권 / 1호 / 153 ~ 173페이지
· 저자명 : 정은영

초록

본 논문은 1959년 12월 15일부터 1960년 2월 29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 《EROS》의 미학적 기반과 수사학적 공간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본고는 《EROS》전시의 도전적인 에로티시즘이 역사적 아방가르드인 초현실주의와 네오아방가르드인 네오다다가 실질적으로 조우하는 이론적, 실천적 장으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1947년 초현실주의》 이후 10여년 만에 개최된 《EROS》는 예술운동으로서의 위상이 상당히 약화되어 있던 전후 초현실주의 그룹이 과거의 원조 멤버들을 재결집하고 당대의 젊은 작가들을 포용함으로써 혁명적인 예술로서의 역사성과 당대성을 확보하고자 시도했던 전시였다. 특히 이 전시는 초현실주의 그룹으로부터 의식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그룹의 주변에 머물러있던 마르셀 뒤샹과 조르주 바타유가 금기와 위반의 에로스 미학에 있어 그 이론적 기반을 형성했다는 점, 이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금기와 위반의 공간 속에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재스퍼 존스로 대표되는 당대의 네오다다 작품이 역사적인 초현실주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에서 한층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적 분석을 통해 본고는 금기와 위반의 에로티시즘을 가시화한 《EROS》전시가 초현실주의와 네오다다가 연계되고 중첩되는 중요한 역사적인 장이었음을 밝힌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aesthetic foundations and spatial rhetorics of the exhibition "EROS", the 8th International Exposition of Surrealism held in Paris in 1959. As the EROS exhibition was a significant field in which the historical avant-garde (Surrealism) and the neo-avant-garde (Neo-dada) crisscrossed, I elucidate how the theme of 'eros' encompassed historical and contemporary avant-garde art, and what implications the exhibition had in the postwar art world where the Surrealist movement was deemed to have died during the war.
Conceived by André Breton and Marcel Duchamp, who together had organized a series of international Surrealist exhibitions for a few decades, the EROS exhibition differed from previous shows in two aspects. First, the exhibition was founded upon the aesthetics of Eros of Duchamp and Georges Bataille, who had deliberately played marginal roles in the group led by charismatic Breton. Secondly, it made a substantial link between the historical movement and the newly emerging art called neo-dada including Robert Rauschenberg and Jasper Johns.
Reconstructing the historical context and analyzing the tenets of the show, I shed light on the ideas of transgressive eroticism as a historical juncture where postwar avant-garde artists converged for a radical liberation of the self. I further argue that the queer codes embedded in the work of Rauschenberg and Johns could have been more easily read in the context of transgressive eroticism than in predominantly homophobic American society during the cold war peri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