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자기이해와 해석학적 실천: 독서공동체를 중심으로 (Self-understanding and Hermeneutics Practice of Old Age: On the Basis of the Reading Communi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철학사상 / 76호 / 159 ~ 187페이지
· 저자명 : 조영아

초록

노년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노화로 자신이 낯설어지기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겪게 된다. 신체적인 변화와 은퇴 등 사회적인 위치의 변동으로 인하여 활동영역이 축소되기에 소외의 우려도 높아진다. 자신과 거리두기가 일어나는 이 시기에는 정체성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간의 조율에 대한 숙고도 필요하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년의 정신적 삶과 사회적인 참여에 대하여 활발한 철학적 논의가 요청된다. 본 논문은 리쾨르의 해석학적 주체와 아렌트가 강조한 공적 영역의 중요성을 노년의 자기이해의 실천문제에 적용하는 사례로서 독서 공동체에 주목하고 있다.
리쾨르의 텍스트 해석학에 따르면, 세월과 함께 공고해져 나 자신이라고 믿고 있는 신념들, 무의식, 성격에 대한 직접적인 자기 이해는 불가능하다. 나 이전에 이미 있어 온 언어로 쓰여진 텍스트라는 우회로를 거쳐야 한다. 인간은 오류 가능성의 존재이고 나의 이야기는 언제나 남의 그것과 얽혀있기에, 나 뿐만 아니라 남의 오류 가능성 또한 타인의 언어를 통해서 헤아릴 수 있게 된다. 아렌트는 우리에게 인간은 탄생부터 다수성, 공동존재이기에 공적장소에서 말과 행위로써 자신을 드러내라고 말한다. 공적 영역에서 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내가 누구임을 알리고 나의 일관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혼자만의 독서를 거친 뒤에는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을 통과하며 일관되게 변화하여야 한다. 이는 사유하며 텍스트 세계를 통과한 내가 지평융합을 거쳐 변화한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해석학적 실천이다.

영어초록

Old age suffers from a variety of negative emotions as it becomes unfamiliar with itself due to the ongoing aging process. The change in physical and social positions, such as retirement, will reduce the scope of activities, raising concerns of alienation. In this period of distance from ourselves, we need to redefine our identity. Consideration is also needed for coordination between private and public areas. In our rapidly aging society, vigorous philosophical discussion is necessary on the mental life and social participation of the elderly. This paper draws attention to the reading community as an example of applying the importance of the public area emphasized by Arrent and Ricoeur’s hermeneutics subject to the question of the practice of self-understanding in the practice of the elderly.
According to Ricoeur’s hermeneutics, it has become hard to directly understand the beliefs, unconsciousness, and character that I believe to be myself because of the years. We have to go through a detour called text written in the language that was already there before me. Because humans can make errors and my stories are always intertwined with others, the possibility of error not only by me but also by others can be counted through the language of others. According to Arrent, humans should appear as themselves in public areas as speech and action because they are plurality and co-exist from birth. Talking about me in the public area is a promise to let me know who I am and to maintain my consistency. After reading by myself, I must change consistently by passing through communication with my friends. This is an hermeneutics practice in which I, who passed through the text world for reasons, talk about myself changing through horizontal convergence (dt.horizontverschmelzung).

참고자료

· 없음